[정명의기자]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선발진의 한 축이 되고 있는 유창식(22)이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유창식은 1일 롯데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이날 경기 후 나흘간의 휴식기를 또 갖는 한화는 마운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하지만 선발 유창식이 최대한 오래 버텨주는 것이 한화에 있어 최상의 시나리오다.
올 시즌 유창식은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5경기에 나와 승수는 1승(1패)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12의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왔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 1승에 그치고 있지만 퀄리티스타트를 3차례나 기록하는 등 평균자책점은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11년 데뷔한 유창식은 아직 롯데전 승리가 없다. 통산 12승 가운데 LG를 상대로만 7승을 거뒀다. 특정 팀에 편중된 성적은 유창식이 개선해야 할 점 중 하나다. 유창식은 통산 롯데전에서 3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잘 던지고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던 유창식은 지난 4월24일 두산을 상대로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선 등판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것이 유창식에게 주어진 과제다. 30일 경기서 4-6으로 패한 한화는 이날 경기 후 나흘간의 휴식기를 갖기 때문에 연패로 우울하게 휴식기를 보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유창식에게는 전준우와 강민호가 요주의 인물이다. 유창식을 상대로 전준우는 타율 5할7푼1리(7타수 4안타), 강민호는 5할(10타수 5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전준우는 상위 타선, 강민호는 하위 타선의 핵이라는 점에서도 유창식으로서는 반드시 제압해야 할 선수들이다.
올 시즌 유창식은 기존의 빠른공과 슬라이더, 투 피치 스타일에 커브를 가미하며 전혀 다른 투수로 탈바꿈했다. 예리한 각도로 떨어지는 커브는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여기에 간간이 섞어 던지는 포크볼도 효과를 보고 있다. 제구도 예년에 비해 크게 안정됐다.
유창식에게 있어 이날 롯데전은 선발로서 꾸준함을 인정받을 시험대라고 볼 수 있다. 롯데를 상대로 아직 승리가 없는 유창식에게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경기다. 선발 맞상대는 옥스프링(2승, 평균자책점 3.31)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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