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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NC에 역전…임창용 통산 300세이브 달성


마틴 7.2이닝 3실점 호투, NC 김민호 5.2이닝 무실점에도 승리 놓쳐

[석명기자] 삼성이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돌아온 수호신' 임창용은 한-일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삼성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시즌 5차전에서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막판 집중력을 보이며 박한이의 역전 결승타 등에 힘입어 4-3으로 뒤집었다. 7회 1점을 추격하고 8회 3점을 몰아냈는데, 역전 리드를 잡자 9회초 임창용이 마무리 등판해 깔끔하게 세이브에 성공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삼성은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질 위기를 면하며 12승 11패가 됐다.

NC는 1회초 3점을 내고 선발 이민호가 5.2이닝 무실점 호투해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으나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2연승을 마감한 NC 는 17승11패로 2위를 유지했다.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며 0-3으로 뒤지던 삼성이 추격의 불씨를 당긴 것은 7회말 공격부터. 김상수의 안타와 나바로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다음 박한이의 병살타가 나오며 2사 3루가 될 때까지만 해도 또 삼성의 공격 응집력이 살아나지 못하는가 했다. 하지만 여기서 채태인이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하면서 분위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8회말, 삼성은 3점을 몰아내며 단번에 역전했다. 박석민의 안타와 대주자 박해민의 도루, 진루타로 2사 3루가 된 다음 이흥련이 적시타를 쳐 2-3으로 바짝 추격했다. 이흥련의 대주자로 투입된 이영욱도 도루를 성공해 2루까지 갔고, 김상수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NC 4번째 투수 손민한을 우월 2루타로 두들겨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급해진 NC는 마무리 김진성으로 투수 교체를 했으나 나바로의 볼넷 후 박한이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기어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앞선 7회 찬스에서 병살타를 쳤던 박한이는 역전 결승타를 날려 체면을 되찾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3자범퇴로 깔끔하게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4세이브를 올렸다. 국내에서만 통산 172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은 일본에서 올린 128세이브를 더해 개인 통산 300세이브의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이 역전승을 거둔 발판은 선발투수 마틴이 놓았다. 마틴은 미처 안정을 찾기 전인 1회초 3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8회 2사까지 마운드를 꿋꿋이 지키며 추가실점 없이 버텨냈다.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위기로 몰리기도 했지만 결국 타선이 역전을 시켜줘 패전은 면했다.

8회초 2사 1, 2루서 등판해 한 타자를 잡아낸 심창민이 8회말 역전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NC 선발 이민호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이민호는 5.2이닝 동안 안타를 3개밖에 맞지 않고 무실점 역투했다. 사사구가 5개로 좀 많았다는 것이 옥에티였을 뿐 짠물투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3-0 리드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2승이 유력했으나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NC는 1회초 박민우의 볼넷과 모창민의 안타로 잡은 1사 1, 3루 기회에서 이호준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테임즈의 안타로 찬스를 이어간 뒤 권희동과 손시헌이 잇따라 적시타를 쳐 2점을 추가하며 3-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2회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점수를 보태지 못하고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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