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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 신기록이 WC에 미칠 영향, 있다? 없다?


이명주, 9G연속 공격 포인트 신기록 세우며 승승장구

[최용재기자] 이명주(포항 스틸러스)가 또 하나의 K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명주는 지난 3일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7도움)를 달성했다. 이 기록은 K리그 역대 개인 최다 연속 공격 포인트 1위의 기록이다.

이명주는 최다 연속 공격 포인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닝요, 까보레, 그리고 마치니가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이명주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이명주는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사냥에 성공하며 국내 선수의 자긍심을 높였다.

에닝요가 2008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게다가 이명주의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다음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추가한다면 새로운 최고 기록을 세우며 단독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 앞에 섰다.

이명주의 신기록 행진은 오는 8일에 발표될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명주는 자타공인 현재 K리그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자국 리그 최고의 선수가 자국 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이명주의 상승세가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대표팀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현재 이명주는 K리그의 자존심과도 같다. 이런 이명주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다면 상처는 크다. K리그에서 아무리 좋은 활약을 하더라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다면 K리그 선수들의 꿈과 희망은 사라지게 된다. K리그의 자존심이 무너지게 된다. 한국 대표팀에 있어서 자국 리그는 환한 빛을 내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의 상황도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명주의 신기록 행진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리그는 리그고 대표팀은 대표팀이다. 선수 선발 권한은 전적으로 홍명보 대표팀 감독에게 있고, 홍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는 선수, 홍 감독의 철학과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면 아무리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제외시킬 수 있다. 감독이 좋아하고 감독과 맞아 떨어지는 선수들만이 월드컵에 갈 수 있다.

이명주는 그동안 홍명보호에 발탁된 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홍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지 못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 한국영이라는 단단한 라인이 있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노리더라도 구자철이라는 큰 벽이 있다. 이명주가 월드컵에 가지 못할 가능성을 안고 있는 이유다. K리그 최고의 선수라도 대표팀에서 활약하지 못한다면, 해외파 포지션 경쟁자에 밀린다면 소용이 없다.

이명주는 브라질 월드컵에 갈 수 있을까. '키'는 홍 감독이 쥐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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