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드디어 홈런레이스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병호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서 2회 솔로홈런, 9회 투런홈런을 잇따라 작렬시켰다. 전날(4일) KIA전서도 8호 홈런을 쳤던 박병호는 이틀간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9, 10호로 공동 선두였던 두 외국인타자 조쉬벨(LG)과 칸투(두산, 이상 8개)를 두 개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또한 가장 먼저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시즌 개막 직후 홈런 페이스가 다소 더뎠던 박병호가 단독 선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KIA 선발투수 한승혁이 초반 제구력 난조를 보인 틈을 타 넥센은 연속 3개의 사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가운데 박병호가 첫 타석에 들어섰다. 타점을 올릴 좋은 기회였지만 박병호는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후 넥센 타선이 폭발하며 1회에만 대거 7점을 뽑아냈다. 7-0으로 앞선 가운데 2회초 1사 후 두번째 타석을 맞은 박병호는 앞선 타석 득점 기회에서의 삼진을 만회라도 하듯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회부터 구원 등판해 있던 KiA 두번째 투수 송은범의 5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8-0을 만드는 홈런이었다.
넥센 타선이 계속 점수를 내 8회까지 14-5로 크게 앞선 가운데 9회초 1사 1루서 박병호가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박병호는 KIA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김지훈으로부터 중월 투런홈런을 뽑아내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는 14안타 10사사구로 KIA 마운드를 초토화시킨 넥센이 16-8로 승리, 이번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발투수 오재영은 5.2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IA는 안타수 14개로 넥센과 같았지만 초반 너무 많은 실점을 해 따라붙기 힘들었던데다 10개의 사사구를 내준 투수진의 부진이 패인이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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