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꾀돌이부터 비밀병기까지 10인10색 축구팀 탄생

[김양수기자] 축구 하나로 총천연색 10인이 한데 뭉쳤다. '월드 클래스' 이영표 부터 '60초의 사나이' 이규혁까지, 각양각색 축구애호가들이 KBS '우리동네 예체능'을 통해 호흡을 맞춘다.

6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은 축구편으로 그려졌다. 강호동, 정형돈, 조우종, 이정, 이규혁, 서지석, 윤두준, 이기광, 구자명, 이영표로 구성된 '예체능' 축구팀은 첫 만남과 평가전을 치르는 사이, 웃음과 체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고, 향후 성장해갈 축구팀의 새로운 모습에 기대를 높였다.

정형돈은 첫 등장부터 "아무도 없어요?"라며 능청스러운 예능 연기를 펼쳤고, 이영표는 '꾀돌이'라는 애칭답게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였다.

특히, 이영표는 '예체능' 축구부 주장에 대해 "골키퍼가 주장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해 강호동을 들뜨게 하다가도 "그래도 표준어를 쓰는 게 낫지'라고 말을 돌리는 등 천하의 강호동마저 들었나 놨다 하는 노련한 밀당 실력을 선보였다.

다른 멤버들과는 주거니 받거니 노련한 진행을 이어가면서도, 자신보다 7살 어린 이영표에게 진땀을 흘리는 강호동의 모습 역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은근슬쩍 말을 놓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90도 폴더 인사를 해 '월드 클래스' 이영표 앞에서 한없이 순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이라이트는 '예체능' 축구팀과 '안양공고' 학생들의 평가전. '예체능' 축구팀은 포지션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양공고' 학생들의 무자비한 페이스에 전반전을 함락당했다. 그러나 8:0에 이르는 점수차 속에서도 '단 한 골이라도 넣겠다'며 투혼을 불사르는 '예체능' 축구팀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빙상의 신' 이규혁은 역사적인 그라운드 데뷔였지만, 투입과 동시에 거친 숨을 몰아 쉬며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공에 발도 갖다 대지 못하는 등 허당끼 가득한 모습을, 이영표의 비밀병기로 손꼽힌 정형돈은 물개 헤딩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강호동은 '안양공고' 학생들의 슛을 3단 방어로 막아내며 골키퍼로서 가능성을 확인케 했고, 허허실실 웃음 짓던 이영표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한,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 출신 구자명은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긴장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방송은 다음회 예고편을 통해 낯익은 목소리의 새로운 감독님의 합류를 알렸다. 이는 향후 이들이 선사할 예측불허의 축구여정에 기대를 높이기 충분했다.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눈물 나게 웃었다' '영표 형님~ 예능도 접수하시게요?' '정형돈 때문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강호동과 정형돈의 묘한 조화.. 끌리던 걸' '농구 못지않은.. 아니 그에 버금가는 빅재미였어 ㅋㅋ' '마지막 웃음소리는 분명 이덕화! 이럴수가 점점 흥미진진'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한편, 이날 '우리동네 예체능'은 지난회보다 1.5%포인트 상승한 5.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