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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해설위원, 흥국생명 새 사령탑 선임


조혜정 감독 이후 여자 프로배구 여성 지도자로는 두 번째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박미희 KBS N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흥국생명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위원의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박미희 신임 감독은 현역 선수시절의 탁월한 기량으로 그 누구보다 여자배구를 잘 경험했다"며 "또한 다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각 구단을 객관적으로 지켜봤다. 각 팀들의 장, 단점을 자세히 비교 분석했던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고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박미희 신임 감독은 광주여상을 나와 실업팀인 미도파와 대농 등을 거치며 선수로 활동했다. 1984년 LA올림픽,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여자배구대표팀 소속으로 뛰며 한국여자배구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 중 하나였다. 1986년 서울,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역시 태극 마크를 달고 뛰었다.

박 감독은 선수 은퇴 후 한양대 체육학과에 진학해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또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중국으로 건너가 옌볜과학기술대학교 체육학과 부교수로 활동했다. 2006년 귀국 후 마이크를 손에 잡으며 배구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박 신임 감독은 "나를 선택해준 흥국생명 구단에게 감사한다"며 "배구인생에 있어서 또 다른 출발에 대한 부담은 있다. 그러나 흥국생명 배구단의 재건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구단은 전임 류화석 감독에 대해서는 "류 감독이 밝힌 사퇴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계약기간이 남아 있던 점을 고려해 계속해서 구단을 위한 자문 등의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올 시즌 종료 후 지난 4월 10일 구단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신임 감독은 지난 2010-11시즌 GS 칼텍스를 맡았던 조혜정 전 감독에 이어 V리그에서는 두 번째 여성 감독이 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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