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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체제' LG, 기대반 우려반


2010년 롯데 투수코치 물러난 뒤 4년만에 현장 복귀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자진사퇴한 김기태 감독의 후임으로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영입했다.

LG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끝난 뒤 양상문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양 감독은 지난 2010년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코치를 역임한 이후 4년만에 프로야구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지난 4월23일 김기태 감독이 자진사퇴를 선언한 뒤 18일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어진 새 감독 선임이다. 당초 LG는 조계현 수석코치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표시했지만, 결국엔 새로운 사령탑을 불러들여 팀을 재건하기로 했다.

양 감독은 연구하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LG가 양 감독을 선임한 배경에는 투수 이론의 대가인 양 감독을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하겠다는 뜻이 숨어 있다. 또한 양 감독이 LG에서 2002년~2003년, 2007년~2008년 투수코치를 역임해 팀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현장을 떠나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양 감독이지만 지난 2009년과 2013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투수코치를 맡으며 현장 감각을 유지해왔다. 2009년에는 WBC 준우승에 힘을 보태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양 감독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맡는 프로 구단의 사령탑이다. 지난 2004년부터 롯데의 감독직을 맡아 두 시즌 동안 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양 감독이 이끌던 롯데는 2004년 8위, 2005년 5위를 기록했다. 양 감독이 1군 감독으로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준 것이 없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특히 현재 LG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시즌 개막 후 줄곧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데다 갑작스럽게 수장이 팀을 떠나기까지 했다. 또한 LG는 개성 강한 선수들이 대거 모여 있는 팀이다. 양 감독이 그런 LG를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당장 자신과 손발이 맞는 코칭스태프를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이미 LG는 최하위에 처져 있다. 구단도 양 감독에게 4강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혼란스러운 팀 분위기를 빨리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다. 어떻게 보면 혼돈 속에 있는 지금의 LG가 양 감독에게는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양상문 체제'의 LG, 유심이 지켜볼 필요가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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