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현역 은퇴를 전격 선언한 박지성(33)에 대한 아쉬움과 존경의 표현이 계속되고 있다.
박지성은 14일 수원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릎이 견디지 못해 은퇴한다"라며 아쉽게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고 전했다. 7월 결혼 후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은퇴 기자회견에서는 현역 시절 박지성이 뛰었던 팀들의 유니폼이 모두 걸려 있었다. 첫 프로 입문 팀이었던 교토 상가(일본)를 비롯해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퀸즈 파크 레인저스(잉글랜드) 등의 유니폼이 입단 순서대로 배치되어 있었다.
박지성의 은퇴에 가장 먼저 아쉬움을 보인 팀은 에인트호번이었다. 에인트호번은 박지성의 첫 유럽 진출 팀이자 마지막으로 뛰었던 팀이 됐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에인트호번에 임대 이적해 활약했다. 에인트호번은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마워요, 지성!'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박지성이 환호하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미래에 행운이 함께하길 빌며 함께한 추억에 고맙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박지성 헌정 영상격인 '박지성 하이라이트'를 구단 홈페이지에 올렸다.
하이라이트에는 박지성이 첼시, 아스널, 리버풀 등 라이벌 팀들을 상대로 골을 넣는 장면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활약상이 담겼다. 맨유는 "박지성이 큰 경기에서 확실한 영향력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도 박지성이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행운을 빈다"라고 전했다.
SNS 상에서는 구단 외에도 일반 팬들과 해외 언론들의 박지성 은퇴에 대한 아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특히 맨유의 인기가 상당히 좋은 인도네시아의 한 매체는 박지성의 맨유 시절 사진을 편집해 올리면서 "맨유의 한 시대를 이끈 조용한 영웅이 은퇴를 선언했다"라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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