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호투를 이어가야 한다.
송은범이 17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9번째 등판. 어느 때보다 송은범의 어깨에 쏠린 시선이 뜨겁다.
송은범은 올 시즌 8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했다. 기복 있는 피칭이었지만 최근 달라진 상승세가 눈에 띈다. 송은범은 4월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8.24로 부진했다. 19.2이닝을 소화하면서 27개의 안타와 16개의 볼넷을 내줬다. 실점은 18점이나 됐다.
그러나 5월 2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3.75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구원 등판했던 5일 광주 넥센전에서 5이닝 동안 6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최근 등판이었던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3회까지 볼넷 4개를 헌납하며 2실점했지만, 4회부터 3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면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이제 관심은 17일 삼성전으로 모아진다. 두 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간다면 그동안의 부진도 씻을 수 있다. 지난해 KIA로 이적한 송은범은 1승 7패 5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7.35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출발이 부진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송은범은 이미 검증된 선수다. 2003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326경기에서 64승 48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SK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이적 후 부진했던 기억을 떨치고 과거의 모습을 되찾을 때가 왔다.
KIA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4월 9승 13패 승률 4할9리로 고전했던 KIA는 5월 들어 6승 5패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지난 9일 대전 한화전부터 3연승을 달리며 6위로 올라선 후 순위를 유지하며 치고 올라갈 기회를 엿보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도 복귀했다. 김진우는 14일 마산 NC전에 시즌 첫 등판해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실전 감각만 키운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진우가 합류하면서 KIA는 양현종과 홀튼, 김진우, 송은범으로 이어지는 위력적인 선발진을 갖췄다.
옆구리 부상을 당했던 이범호도 돌아온다. 이범호는 16일 2군 kt전에서 2점 홈런을 뽑아내며 예열을 마쳤다. 이범호는 17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투·타의 중심 선수들이 속속 복귀했다. 팀 분위기는 상승세를 탔다. 송은범의 호투가 더해진다면 분위기의 확실한 반전도 어렵지 않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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