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들이 있다.
개최국인 브라질을 비롯,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 그리고 전통의 강호 독일,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등이 우승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그리고 우승 후보는 아니지만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가 있다. 우승후보도 잡아낼 수 있는 힘을 지닌 팀, 바로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의 전력은 객관적으로 우승후보들과 비교해 떨어진다. 우승 전력이 아니다. 그렇지만 포르투갈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그 위대한 선수의 존재감 때문이다. 호날두의 영향력과 존재감은 포르투갈 팀 전체를 능가하고 있다. 그만큼 호날두의 힘은 팀조차 압도할 정도로 위력적이다.
호날두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지금 뛰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까지, 호날두는 어느 리그에 있건 거침없이 달려왔다. 수많은 우승 트로피와 득점왕, 그리고 2013년 FIFA 발롱드로 수상. 현 시대는 호날두가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최고의 선수가 유독 월드컵에서는 그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은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호날두는 1골로 부진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은 16강에서 멈췄다. 16강에서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만났고 0-1로 패배했다. 당시 호날두는 스페인 수비수들에게 철저히 봉쇄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호날두는 두 번의 월드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포르투갈은 지역예선에서 러시아에 조 1위 자리를 내주며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올랐다. 브라질까지의 과정은 힘들었다. 하지만 본선에서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자신감도 넘친다. 호날두가 최상의 기세와 기량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며 조국 포르투갈을 본선행으로 이끈 호날두다. 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골을 넣으며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한 호날두다. 이런 기세라면 월드컵 본선에서 호날두의 질주를 막기 힘들다.
지난 2003년 포르투갈 대표팀에 발탁돼 이미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호날두. A매치 110경기 출전해 49골을 넣은 호날두다. 이제 월드컵에서도 빛을 제대로 발휘할 때가 되었다. 포르투갈은 G조에 속해 독일, 미국, 가나와 16강 경쟁을 벌이게 된다. 호날두가 전성기로 맞이할 수 있는 마지막 월드컵이기에 그의 활약상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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