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불펜의 빈틈을 메웠다.
넥센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박병호의 솔로포 2방이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한화의 추격을 따돌린 마운드의 공 또한 컸다.
이날 넥센 염경엽 감독은 빠른 투수 교체로 한화 공격 흐름을 차단했다. 3-1로 앞선 6회초, 선발 하영민이 1사 1,3루 위기를 맞자 필승 불펜조 한현희가 일찌감치 등판해 불을 껐다. 한현희는 정근우를 삼진, 김태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한현희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8회초 등판한 마정길이 2사 1루 상황에 놓이자 이번에는 '마무리' 손승락이 등판했다. 손승락은 한상훈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친 뒤 9회초를 삼자범퇴로 셧아웃시키며 3-1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넥센 불펜은 비상이 걸렸다. 한현희-손승락에 앞서 등판했던 '믿을맨' 조상우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무릎 부상을 당한 것. 2개월 정도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염경엽 감독도 조상우의 부상 이탈을 안타까워하며 팀이 위기임을 알렸다.
실제 넥센은 조상우의 부상 후 치른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리며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과감한 투수 교체가 성공을 거두며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한현희 덕분에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한현희를 칭찬했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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