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원한 삼진 퍼레이드로 성공적인 부상 복귀를 알렸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으로 4-3 승리를 따냈고,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콜로라도전 이후 24일 만의 복귀전에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왼쪽 어깨 통증으로 지난달 29일 부상자명단(DL)에 올랐고, 불펜 피칭과 시뮬레이션 피칭을 거쳐 이날 마운드에 돌아왔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며 다저스가 24승 2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고 있어 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가 간절했다.
류현진은 이날 9개의 탈삼진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류현진은 4월 12일 애리조나전에서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을 수확했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인 최다 기록인 12탈삼진에는 3개 모자란 기록이지만 9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은 구위를 충분히 엿볼 수 있게 한다.
류현진은 4회까지 매 이닝 삼진 2개씩을 잡아냈다. 1회말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한 류현진은 대니얼 머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데이빗 라이트에게 148㎞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삼진으로 잡아냈다. 라이트는 류현진의 직구에 서서 삼진을 당했다.
2회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은 풀카운트 끝에 6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앤소니 렉커가 3구 삼진으로 발길을 돌렸다. 바깥쪽 148㎞ 투심 패스트볼이 렉커의 방망이를 얼어붙게 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투수 제이콥 디그롬이 류현진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했다. 이후 안타와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로 몰렸으나 류현진은 그랜더슨을 150㎞ 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 에릭 캠벨과 윌머 플로레스가 나란히 4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4회 총 10구로 세 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이 삼진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다저스 타선은 홈런으로 도왔다. 다저스는 2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냈고, 6회 푸이그와 헨리 라미레스의 백투백 솔로 홈런으로 3-0 승기를 잡았다.
류현진은 6회말 실점을 허용했다. 그랜더슨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캠벨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한 것이다. 류현진은 이후 플로레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렉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6회까지 총 89구를 던졌다. 이 중 스트라이크가 60개, 볼이 29개였다. 주로 슬라이더와 패스트볼로 삼진을 솎아내며 상대 방망이를 제압했다. 류현진의 성공적인 선발 복귀를 확인한 것이 이날 다저스의 최대 수확이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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