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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롯데전 스윕 '8연승'…이승엽 또 역전포


이승엽 이틀 동안 3홈런 작렬, 3연패 롯데 승률 5할 아래 추락

[석명기자]연승이 멈추지 않아 행복하고, 이승엽의 홈런 방망이가 살아나 더 행복한 삼성이다.

삼성은 2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경기서 이승엽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이번 롯데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8연승의 무서운 질주를 한 삼성은 선두 독주 체제를 굳혔다.

롯데는 전날에 이어 또 이승엽의 홈런포에 승기를 뺏겨 막판 추격에도 아쉽게 한 점 차로 패배, 이번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당했다. 승률도 5할 아래(20승 1무 21패)로 떨어져 상위권과 간격이 서서히 벌어지고 있다.

롯데가 먼저 2점을 냈지만 최근 삼성의 기세로 보면 그리 큰 점수가 아니었다. 1회초 정훈과 김문호(2루타)의 연속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손아섭의 삼진 후 히메네스가 친 1루쪽 땅볼이 채태인의 글러브를 튕기며 옆으로 빠진 사이 2점을 얻었다. 히메네스의 이 타구는 실책으로 기록됐다.

삼성의 반격은 3회말부터 시작됐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상수가 곧바로 중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김상수의 도루와 진루타로 2사 3루가 된 다음 채태인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간단히 2-2 동점.

삼성의 역전 점수는 이승엽의 방망이에서 뿜어져나왔다. 4회말 이승엽은 롯데 선발 김사율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날 경기서 역전 스리런 등 연타석 홈런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던 이승엽은 이틀 연속 결승홈런을 날리며 방망이를 뜨겁게 달궜다. 시즌 7호포.

일단 역전을 시켜놓자 삼성은 달아나는 점수도 어렵지 않게 뽑아냈다. 5회말 선두타자 김상수의 2루타에 이어 나바로가 좌전안타를 쳤는데 롯데의 중계 실책이 보태지며 김상수가 홈인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채태인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5-2로 달아났다.

삼성이 찬스만 잡으면 쉽게 점수를 낸 반면 롯데는 2회 1사 1, 2루, 3회 무사 1루, 4회 1사 3루, 5회 1사 1, 2루 등 득점 기회를 잇따라 잡고도 도대체 득점타가 나오지 않았다. 잔루만 쌓이는 답답한 공격이 계속됐다.

롯데가 6회초 문규현과 정훈의 2루타 두 방으로 한 점을 만회하자 삼성이 8회말 박석민의 솔로포를 더해 다시 3점 차로 벌려놓았다. 박석민은 시즌 10호포로 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는데, 롯데가 9회초 히메네스의 2점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해온 것을 감안하면 박석민의 이 홈런은 의미가 컸다.

삼성 선발 마틴은 1회 2실점한 후 매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5회까지는 추가 실점 없이 잘 버텼다. 6회 2루타 두 방을 맞고 1점을 더 내준 후 마운드를 물러났으나 든든한 팀 불펜진이 있어 승리를 챙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5.1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마틴이 물러난 후 삼성 마운드는 차우찬 심창민 안지만 임창용이 이어던지며 롯데의 추격을 봉쇄했다. 9회초 3점차 여유를 안고 등판한 임창용은 손아섭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후 히메네스에게 2점홈런을 맞고 5-6 추격을 당했다. 2사 후에는 전준우에게 2루타를 맞고 문규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다음 도루까지 허용해 2, 3루의 역전 위기에 몰렸으나 이승화를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나마 승리를 지켜냈다. 이틀 연속 세이브로 시즌 9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김사율은 시즌 7번째 등판에서 또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4.1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하고 3패째를 안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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