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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 맛 그리웠던 소사 "한국 다시 와 만족"


넥센 대체선수로 한국과 두번째 인연…24일 삼성전 선발 예정

[류한준기자] 헨리 소사가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팀 연습에 참가했다. 소사는 22일 오후 목동구장에서 넥센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뒤 곧바로 불펜으로 향했다. 그는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투구를 실시했다.

소사는 "한국에 온 지 시간이 꽤 지나 시차적응에는 문제가 없다"며 "다시 한국으로 와 뛰게 돼 정말 기쁘다. 나도 기대가 되고 넥센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꼭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사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 중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소사는 "올 시즌 각 팀마다 외국인타자들이 뛴다는 걸 알고 있다"며 "빨리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소사는 이로써 3시즌째 국내 무대에서 뛰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차례나 시즌 중 대체 선수로 각각 KIA 타이거즈와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소사는 최근 방출된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선수로 넥센에 왔다. 나이트는 소사가 팀에 합류한 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다음은 소사와 일문일답.

-다시 한국으로 와 뛰게 됐다. 현재 소감은.

"몸상태는 아주 좋다. 한국에 온 뒤 충분히 쉬었고 이제 던질 일만 남았다. 토요일(24일) 경기 등판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올 시즌부터 외국인타자들이 경기에 나선다고 하는데 이미 잘 알고 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LG 트윈스 선수들과 함께 운동을 했다. 그래서 한국에 뛰는 게 익숙하다."

-KIA 시절과 현재 달라진 점이 있다면.

"2012년과 지난해에는 공을 단지 빠르고 강하게만 던지려고 했던 것 같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미국으로 가 스프링캠프와 마이너리그를 거치는 6개월 동안 제구력을 신경쓰고, 공을 될수록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예전과 견줘 가장 달라진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12년 그리고 2014년 모두 대체선수로 왔다.

"2012년에는 한국 리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에이전트로부터 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 듣고 바로 한국행을 결정했다. 팀과 선수들에 대한 사전 정보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지난해도 뛴 경험이 있다. 자신있다."

-지난 시즌 넥센을 상대로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

"잘 알고 있다. 결과가 나빴다는 걸 나도 안다. 그런데 이번에는 넥센 타자들과 한 팀이 됐다. 내가 이제는 도움을 받는 상황이 됐다. 아주 좋다. 만족한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꼭 도움을 주겠다."

-친정팀 KIA와 경기에도 등판할 수 있다.

"프로선수라면 당연한 일 아닌가. 괜찮다. 그 부분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미국에서 뛸 때도 비슷한 경험을 이미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뛸 때다. 트레이드가 돼 샌프란시스코 시절 팀 동료들을 상대로 투구를 한 적이 있다."

-미국으로 다시 갔을 때 한국에 대해 그리웠던 건 있었나.

"굴비가 많이 생각났다. KIA에서 뛸 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팬들과 주변 사람들 모두 친절했다, 그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다. 미국에 돌아간 뒤 한국에서 보낸 생활이 정말 많이 떠오르더라."

-KIA 시절 동료였던 윤석민도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석민과는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났다. 그 때 윤석민은 볼티모어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고 나 또한 KIA를 떠나 새로운 팀을 알아보고 있던 상황이었다. 윤석민과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등 미국 구단과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윤석민은 좋은 선수이면서 '나이스 가이'다. 바라던 대로 꼭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공을 던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해 유독 홈과 원정 경기 성적에서 차이가 컸다(소사는 홈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62, 원정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7.08을 기록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솔직히 왜 그렇게 기록에 차이가 있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안 그래도 지난해 그 부분 때문에 신경도 많이 쓰이고 힘이 들었다."

-구체적인 목표는.

"몇 승을 올리겠다 하는 그런 건 없다. 특별히 목표를 세운 건 아니다. 좋은 경기 그리고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는 게 내가 할 일 아닌가. 두 시즌 동안 한국에서 뛰며 대단히 역동적이고 뛰어난 리그라고 생각했다. 미국으로 가서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고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한국으로 오게 될 줄은 몰랐다. 한국 그리고 넥센으로 와서 공을 던지게 돼 매우 좋다. KIA 시절 함께 있었던 이강철 코치와 다시 한 팀이 돼 기쁘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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