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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9번타자' 정범모의 신들린 방망이


유희관 상대 첫 타석 솔로포…3G 연속 홈런 '신바람'

[김형태기자] 한화 정범모의 방망이가 눈부시게 돌아가고 있다.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공포의 9번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범모는 23일 잠실 두산전 2회초 장쾌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한화가 3-1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두산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인 좌완 유희관을 상대로 비거리 120m 대형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3-1에서 4구째 130㎞ 바깥쪽 느린 직구를 힘차게 잡아당겨 배트 중심에 정통으로 맞혔다. 총알처럼 날아간 타구는 좌측 외야 관중석 상단에 미사일처럼 꽂혔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3호째. 지난 2012년 기록한 개인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요즘 김응용 한화 감독은 정범모의 깜짝 활약에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대견스럽다는 표정이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정범모가 첫 홈런을 날리고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2번쨰 경기에선 계속 아웃되다가 마지막에 홈런을 날렸다. 오늘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런 김 감독의 기대에 정범모는 장쾌한 홈런포로 화끈하게 부응한 것이다. 사실 정범모는 타격이 뛰어난 포수는 아니다. 지난 2006년 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뒤 2012년에 가서야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해 72경기서 타율 1할7푼6리 3홈런 13타점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 88경기서 타율 2할4푼7리 1홈런 17타점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타격부진이 이어졌지만 지난 21일 목동 넥센전서 4-4 동점인 9회초 결승 솔로홈런을 쳤고 다음날 같은 팀을 상대로 14-2로 크게 앞선 8회초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이날 유희관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이다.

정범모 주전 포수 김민수가 옆구리 부상으로 1군 명단에서 제외된 21일부터 선발 포수로 발돋움했다. 투수리드의 중책을 맡으면서 방망이에도 불이 붙은 듯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요즘 활약만 보면 '4번타자 부럽지 않은' 9번타자 정범모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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