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슬립', 칸영화제 황금종려상…韓영화 수상 불발

[정명화기자] 터리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윈터슬립(Winter Sleep)'이 제67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진행된 제67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황금종려상의 영광은 '윈터슬립'에 돌아갔다.

'윈터 슬립'은 터키 아나톨리아에서 작은 호텔을 운영하는 남자와 그의 가족,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세일란 감독은 지난 2003년 '우작'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2008년 '쓰리 몽키즈'로 칸영화제 감독상, 2011년에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아나톨리아'로 심사위원대상(공동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심사위원 대상은 이탈리아 알리스 로르바흐 감독의 '더 원더스(The Wonders)'가 수상했으며, 감독상은 미국 베넷 밀러 감독이 '폭스 캐처(Foxcatcher)'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상은 자비에 돌란의 '모미(Mommy)'와 장 뤽 고다르의 '아듀 오랑가쥬(Adieu auLangage)'가 공동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맵스 투 더 스타스(Maps to the Stars)'의 줄리앤 무어가, 남우주연상은 '미스터 터너(Mr. Turner)'의 티모시 스폴이 가져갔다.

우리 영화는 공식 경쟁 부문 진출에 실패해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권현주 감독의 '숨'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끝까지 간다'가 감독 주간에 초청됐다. 각 영화들은 상영 후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수상에는 고배를 마셨다.

한편,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배우 전도연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영화제 기간 동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