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1시간에 걸친 여정으로 홍명보호의 미국 마이애미 입성이 끝났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 적응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전 최종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인천에서 시카고를 거쳐 마이애미에 도착하기까지 대기 시간을 포함해 총 21시간이 걸렸다.
마이애미는 러시아와의 월드컵 1차전이 열리는 브라질 꾸이아바와 비슷한 기후를 갖추고 있다. 고온에 시차도 같아 적응훈련을 하기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한국대표팀은 다음달 10일까지 1차 베이스캠프를 이곳에 차린다.
대표선수들의 표정에는 장시간 이동에 따른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선수단 중 가장 먼저 입국장에 나타난 홍명보 감독은 마이애미 지역 한인 연합회의 환대에 미소로 응대하는 등 한국인의 정에 화답했다.
주장 구자철(마인츠05)은 마이애미 도착 일성으로 "선수들 모두 역시차로 피곤했을 것이지만 목표를 가지고 왔다. 놀러 온 것이 아니다. 시차적응부터 잘 관리를 해서 브라질로 넘어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은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하며 출정식을 끝내고 왔다.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구자철은 "선수단 모두 월드컵 개막전에 맞춰서 어떤 컨디션을 유지할 것인지 생각하고 있다"라며 앞만 보고 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마이애미 도착 후 월드컵이 코 앞으로 다가왔음을 느낀다는 구자철은 "월드컵에 대한 확신을 갖고 간다. 선수들이 한국에서 준비를 잘해서 마이애미로 넘어왔다. 승리를 얻는데 집중하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은 6월 1일 오전부터 첫 훈련을 가지며 장시간 이동에 따른 피로를 풀 예정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일단 오전에는 쉬고 오후에 회복 훈련을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마이애미(미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