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무서울 정도로 안타를 양산해 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23-1로 엄청난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22승 1무 24패가 되며 5위를 지켰다. 반면 3연승 신바람을 냈던 두산은 이날 크게 패하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28승 20패로 3위는 유지했다.
롯데 타선은 이날 각종 기록을 쏟아냈됐다. 장단 29안타를 치며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안타를 기록한 팀이 됐다. 또한 선발 전원안타(시즌 18번째. 팀 4호) 전원 타점(시즌 1호, 통산 10호, 팀 첫 번째)을 기록했다. 선발 전원안타, 타점은 시즌 처음이자 통산 7번째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8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5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째(1패)를 올렸다. 두산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는 3이닝 8피안타 8실점하고 시즌 3패(4승)를 당했다.
두 팀의 승부는 일찌감치 롯데의 분위기로 기울었다. 롯데는 1회초 톱타자 정훈부터 5번 박종윤까지 연속안타를 치는 등 6안타로 4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2회 손아섭, 3회 김문호와 정훈의 적시타가 연달아 나와 8-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볼스테드를 내리고 정대현을 구원 등판시켜 롯데 타선의 불을 끄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4회 타자일순하며 5안타. 2볼넷,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7점을 내 15-0까지 점수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고 할 수 있었다.
불붙은 롯데 타선은 경기 후반에도 뜨거웠다. 6회를 제외하고 7, 8, 9회 모두 점수를 냈다. 두산은 정대현에 이어 오현택과 최병욱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롯데는 7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전준우가 3점홈런(시즌 6호)을 쳤고 8회초에는 루이스 히메네스 대신 대타로 나온 최준석이 솔로포(시즌 5호)를 쳐 대기록을 자축했다.
두산은 5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원석이 유먼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2호)를 쏘아 올려 간신히 영패는 면했다.
롯데 타자들 중 정훈과 전준우는 이날 나란히 6안타를 쳤다. 두 선수 모두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이다. 황재균과 강민호도 3안타씩을 쳤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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