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부상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이 부상에서 복귀한 3경기에서 모조리 승리를 챙기며 본격적인 승수 사냥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내줬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2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다저스는 12-2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시즌 6승 째를 따냈다.
부상 복귀 후 파죽의 3연승이다. 류현진은 지난 4월28일 콜로라도전에 등판한 이우 어깨 통증을 호소,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5월22일 뉴욕 메츠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무려 24일만의 복귀전이었다. 부상에 따른 류현진의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관심이 쏠리는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인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어 5월27일 신시내티전에서는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친 끝에 7.1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이날 피츠버그전. 류현진은 10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제구력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무력화했다. 4회와 6회 모두 투아웃을 잡아 놓고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다는 점 정도가 아쉬운 부분. 타선도 일찌감치 폭발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후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3연승을 질주한 류현진은 시즌 6승(2패)으로 팀 내 다승 2위가 됐다. 1위는 잭 크레인키(8승), 3위는 댄 하렌(5승)이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10에서 3.09로 소폭 낮아졌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시절에도 간혹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복귀한 후에는 언제 아팠냐는 듯 싱싱한 구위를 과시했다. 팬들은 그의 부상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지만, 류현진에게는 잠시 쉬며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일종의 휴식기에 불과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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