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2, 레버쿠젠)은 두려움을 모른다. 수많은 연습으로 다져진 기량과 독일 분데스리가라는 큰 무대에서의 경험은 자신감의 원천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손흥민의 마음은 편하다. 모두가 큰 경기에 대한 압박을 숨기지 못하지만 대표팀 막내급인 손흥민은 차분하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시작한 전지훈련에서도 손흥민은 여유로움으로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은 3일 오전 세인트 토마스 대학에서 열린 전술 훈련에서도 절정의 마무리 솜씨를 과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되는 가로지르기를 깔끔하게 골로 마무리지으며 정확한 슈팅을 자랑했다.
몸상태가 갈수록 좋아지는 손흥민은 "지금 컨디션은 70~80% 정도다. 아직은 올라가는 상황이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서서히 최정상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출전하는 월드컵이라 기대감이 있을 법하다. 세계 각종 매체에서는 한국의 키플레이어로 손흥민을 주저없이 꼽는다. 지난 2012~2013 시즌 분데스리가 12골, 2013~2014 시즌 10골로 결정력을 보여준 데 따른 기대감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침착했다. 그는 "월드컵도 똑같은 경기라고 느낀다. 개막까지 10일 정도 남아있는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라며 별 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슈팅 정확도가 높아 골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부분에 대해서도 "나보다 결정력이 좋은 선수가 많다. 그런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할 일을 하려고 한다.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다"라며 골보다는 팀플레이를 통한 승리가 더 간절함을 전했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첫 경기를 잡아야 16강이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 당시의 기억과 최근 러시아가 치른 평가전들의 비디오 분석은 머릿속에 잘 들어가 있다.
손흥민은 "러시아의 수비 조직력이 강하다. 미드필드에서 모험적인 패스 없이 공격을 전개한다. 또, 역습이 강해서 중앙에서 플레이를 자제하고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해 역습 허용을 방지하려고 한다"라고 러시아전에 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조이뉴스24 마이애미(미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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