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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 2선 침투까지…홍명보호, 공격 옵션 추가


세트피스 다듬기 완료, 공격 세부 전술 높이기 총력

[이성필기자] 홍명보호의 공격 전개 훈련이 무르익고 있다. 이번에는 측면을 활용한 적극적 공격과 2선 침투 극대화다.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세인트 토마스 대학에서 훈련을 가졌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뇌우가 1시간 이상 계속 되면서 훈련이 지연됐다가 1시간 50분 만에 재개, 정상적으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이날 대표팀은 공격 전개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지난 이틀 동안 세트피스 활용과 11대11 미니게임으로 내부 경쟁과 팀플레이 완성에 공을 들였다면 이날은 대표팀의 러시아 공략법이 어느 정도 드러난 훈련이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을 두 팀으로 나눠 좁은 공간에서의 패스에 공을 들였다. 눈에 띄는 부분은 손흥민(레버쿠젠)-이청용(볼턴 원더러스) 두 날개와 박주영(아스널)-구자철(마인츠05)로 이어지는 투톱을 함께 묶었다. 또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지동원(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날개 요원과 김신욱(울산 현대)-이근호(상주 상무) 투톱을 따로 배치했다.

이들은 중앙 미드필더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패스에 공을 들였다. 두 명이 공간 안으로 들어가 쉼없이 움직이며 패스를 했다. 한 번 정도 연습 뒤에는 구자철과 이근호가 서로 진영을 바꿔 김신욱, 박주영 등 원톱 요원과 공격을 다듬기도 했고 또 선수들을 적절히 섞었다.

좁은 공간에서의 패싱 뒤에는 측면을 통한 공격 전개 훈련에 집중했다. 중앙 수비에서 측면으로 거쳐 다시 중앙으로 갔다가 상대 진영 측면까지 전개된 볼은 페널티지역과 아크 부근에서 슈팅으로 마무리됐다. 손흥민(레버쿠젠)은 여전한 볼 감각을 과시했고 김보경도 왼발을 앞세워 절묘하게 구석으로 골망을 흔들며 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적극적으로 전진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페널티지역 안은 물론 아크 좌우를 가리지 않고 슈팅을 했다. 워낙 궤적과 힘이 좋아 대부분이 골로 연결됐다. 그동안에는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1차전 상대인 러시아를 깰 비책으로 빠른 공격 전개와 수비 뒷공간을 이야기했다. 러시아의 수비가 워낙 좋아 약속된 볼 전개가 아니면 쉽게 수비를 무너뜨릴 수 없기 때문이다. 역습을 중간에 차단한다면 측면의 스피드를 활용해 공격을 빠르게 전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기성용의 상태가 나아지면서 한 가지 공격 옵션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성용 외에도 처진 공격수 구자철(마인츠05)도 정확도 높은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웃었다.

기성용은 "슈팅 감각이 올라왔다. 무릎 상태도 좋아져 걱정이 줄었다"라며 적극적인 가담 이유를 전했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부담없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로 잘 뭉쳐서 팀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대표팀의 완성도가 100%에 다가서고 있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마이애미(미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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