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김성균, 강동원과 사뭇 다른 캐스팅 사연

[권혜림기자] 배우 김성균이 영화 '군도'로 다시 한 번 윤종빈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떠올렸다.

10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강동원·이성민·이경영·조진웅·마동석·윤지혜·정만식·김성균·김재영이 참석했다.

극 중 백성 장 씨 역을 맡은 김성균은 지난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이어 윤종빈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날 김성균은 출연 계기를 떠올리며 "윤종빈 감독에게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네가 할 만한 역할이 없다'더라"고 알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극 중 장 씨 외에도 여러 성씨의 인물들이 있는데 장 씨를 제게 맡겨줬다. 자랑스럽다"며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돌이켰다. 이에 MC 김제동은 앞서 윤종빈 감독이 강동원을 캐스팅한 과정을 돌이키며 "오랜 팬이라 꼭 한 번 작업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과 비교해 "(김성균의 캐스팅은) 강동원이 캐스팅된 것과 무척 다르다"고 알려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정만식은 극 중 양집사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친 소회를 알렸다. 그는 "외로웠다"며 "계속 조아리고 똑바로 보지 아니하며 시선은 땅으로 꽂혀있었다"고 알려 폭소를 안겼다. 이어 "생각은 많았으나 주어진 대사에 한계 있었다"며 "다행히도 노 액션, 노 블러드였다"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이다.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톱배우 하정우와 강동원이 만나 기대를 얻고 있다. 하정우가 군도 도치 역을, 강동원이 탐관오리의 서자이자 백성의 적인 조윤으로 분했다. 오는 7월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