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처세왕' 서인국 "교복, 입을 수 있다면 계속 입겠다"

[권혜림기자] 배우 서인국이 고교생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1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서인국·이하나·이수혁·이열음과 연출을 맡은 유제원 감독, 극본을 쓴 양희승 작가가 참석했다.

'고교처세왕'에서 서인국은 명문고등학교인 풍진고 아이스하키부의 최전방 공격수로 교내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중, 형의 빈자리를 대신해 대기업 본부장으로 위장입사하게 되는 이민석 역을 맡았다. 지난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에서 선보인 순애보 윤윤제 역과는 사뭇 다른 혈기왕성한 이미지로 여심 공략에 나섰다.

'응답하라 1997'에 이어 다시 교복을 입고 연기를 하게 된 그는 "제가 교복을 입기에는 스스로 생각해도 안어울릴 수도 있겠다 싶다"고 웃으며 말한 뒤 "교복 입은 모습을 예뻐해주신 감독님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선배님들에게 들었는데, 나중에 나이를 먹고 나면 당시에 못했던 연기에 굉장히 한이 남는다고 하더라"며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연기를 최대한 가리지 않고 하는 것이 좋다더라. 교복 입는 것은 너무 영광이다. 입을 수 있다면 계속 입고 싶다. 은지원 선배가 교복을 입었듯"이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연출자인 유제원 감독은 "서인국은 매체에서 보여준 본인의 이미지가 캐릭터와 잘 맞겠다 싶었다"며 "'응답하라 1997'과 '주군의 태양'을 봤을 때 회사에서 단정한 수트입은 모습도 어울릴 것 같았다. 학교에서 활력있게 뛰어다닐 때 모습은 '응답하라 1997'에서 모습과 오버랩되는 면도 있다"고 캐스팅 계기를 알렸다.

'고교처세왕'은 처세를 모르는 고등학생이 대기업 간부로 입사하면서 펼쳐지는 에피스드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천국의 눈물'을 연출했던 유제원 감독이 연출을,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과 '똑바로 살아라'를 쓴 양희승 작가와 '하이킥' 시리즈에 참여했던 조성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배우 서인국과 이하나가 주연으로 나선다. '마녀의 연애' 후속으로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