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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화재 장면 직접 연기, 이렇게 죽는구나"


영화 '좋은 친구들' 촬영 당시 돌이켜

[권혜림기자] 배우 주지훈이 영화 '좋은 친구들'의 화재 장면을 촬영하며 겪은 아찔한 순간을 고백했다.

1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좋은 친구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도윤 감독과 배우 지성·주지훈·이광수가 참석했다.

'좋은 친구들'은 우발적인 사건으로 의리와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 남자를 그린 범죄 드라마. 배우 지성과 주지훈, 이광수가 첫 호흡을 맞췄다. 주지훈은 의리도 야망도 지키고 싶었던 남자 인철 역을 맡았다.

극 중 화재 장면을 실제로 연기한 주지훈은 "보통 (화재 장면도) 그냥 자기가 연기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 뒤 "많이 위험하긴 했는데 가끔 현장이 영화 내용을 따라갈 때가 있다"고 알려 시선을 모았다.

"우리가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안전을 준비했겠나. 그런데 아무도 예상 못했던 게 있었다"고 답을 이어간 주지훈은 "(스태프들이) 다들 좋은 학교를 나오고 머리도 좋은 분들이다. 그런데 유독 가스는 위로 올라가지 않나. 연습 땐 1층에서 하고 촬영은 2층에서 했다"고 위험천만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이렇게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 것은 살면서 처음이었다"며 "촬영, 조명 감독과 저 모두 안 나가니 누구도 나갈 수 없었다. 모두 집중하고 있으니 이 열기를 누구도 깨뜨리고 싶지 않아 했으니 끝까지 버텼다"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감독님은 의도치않게 밖에 있었으니 상황을 모르고 커트를 했다. 그 순간 정말 다들 화재 현장처럼 얽혀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좋은 친구들'은 단편 영화를 통해 인간 관계의 숨겨진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해 호평을 얻었던 이도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오는 7월10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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