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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팀 ERA '4위'-팀 타율 '꼴찌'…의미는?


득점권 타율 8위, 홈런 9위…마운드보다 공격력 해법 절실

[정명의기자]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LG 트윈스. 마운드보다는 공격력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12일 현재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8위에 머물고 있다. 한화의 연패로 9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지만, 순위표 맨 아래인 것은 변함이 없다.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5.22로 4위다. 1위 NC(4.12), 2위 삼성(4.12), 3위 롯데(4.70) 다음이다. 2강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과 NC가 LG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것은 자연스럽다. 한화(6.17)가 8위인 것도 특별할 것이 없는 순위다.

그러나 LG보다 팀 순위가 높은 SK(5.32), 두산(5.87), 넥센(6.01), KIA(6.22)가 팀 평균자책점에서 LG보다 우위에 있지 못하다는 사실은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보통 투수력과 팀 순위는 정비례하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들 팀들은 방망이로 부족한 투수력을 메우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대로 LG는 빈약한 공격력이 투수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운드는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이동현-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9개 구단 중 상위권 전력이다. 선발진도 NC, 삼성, 롯데만큼은 아니지만 큰 결함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시즌 초반부터 지적돼 온 투타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11일 롯데전 1-4 패배가 대표적인 예다. 당시 LG는 롯데보다 하나 더 많은 8개의 안타를 치고도 패했다. 5선발인 임정우가 등판해 롯데 강타선을 상대로 잘 버텼지만 찬스마다 침묵한 타선이 문제였다.

침체된 공격력을 끌어올려야 경쟁력 있는 마운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LG는 팀 득점권 타율에서도 2할7푼7리로 넥센(2할4푼5리)에 앞선 8위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넥센이 팀 홈런 선두(84개)인데 반해 LG는 최하위(31개)다. 득점권에서 타율이 낮고, 한 방 능력도 떨어지니 경기당 팀 득점이 최하위(5.04점)인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양상문 감독 부임 후 중용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좋은 활약이다. 채은성, 이병규(7번), 김용의가 대표적이다. 채은성은 아직 11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타율이 4할3푼8리에 이르고, 이병규도 어느새 타율을 3할1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김용의도 3할9리의 타율로 제 몫은 하고 있다. 정의윤(타율 2할7푼4리)이 주춤하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2위(3.72)를 기록했던 마운드는 정상을 되찾고 있다. 바꿔말해 타선만 정비되면 LG도 치고 올라갈 힘이 있다는 뜻이다. 지금 LG에게 필요한 것은 공격력의 해법을 찾는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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