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9, 10월에 나오는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022 월드컵 유치 재도전에 대해 말을 아꼈다.
정 회장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 페드로 바소 훈련장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눴다.
가장 큰 화제는 역시 2022 월드컵 유치 재도전 여부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2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총회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에 비리 의혹이 있다며 진상조사에 나섰다.
FIFA는 카타르가 유치 과정에서 다수의 집행위원에게 금품을 살포하며 월드컵 유치 로비를 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또, 몇몇 국가와는 석유 공급을 두고 거래를 했다는 의혹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FIFA 윤리위원회는 9월경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10월께로 발표를 연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카타르의 비리가 사실로 정리되면 2022 월드컵 개최국은 재투표를 해야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러시아와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에 대한 조사가 늦어도 10월까지는 나올 것이다. 윤리위에서도 어느 정도는 조사를 마친 상황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우리도 입장을 정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카타르는 2010년 12월 FIFA 집행위원 22명(재적위원 24명 중 2명 비리로 투표권 박탈)이 참여한 개최지 선정 1차 투표에서 11표를 얻었다. 유치전에 뛰어 들었던 한국은 4표를 얻어 2위가 됐고 미국, 일본(이상 3표), 호주(1표) 순이었다.
과반은 얻은 개최후보국이 없어 2차 투표가 진행됐고 카타르가 10표, 한국과 미국이 각각 5표를 얻어 3차 투표로 갔다. 여기서 카타르가 11표를 얻어 미국(6표), 한국(5표)에 앞섰고 4차 투표에서 14표를 얻어 미국(8표)을 따돌리고 개최권을 얻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대해 "모든 국민이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어느 정도 갈 지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잘 할 것으로 믿는다. 세계를 놀라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며 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기원했다.
조이뉴스24 /포스 두 이구아수(브라질)=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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