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일본이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브라질과의경기에서 전반 터진 혼다 게이스케(28, AC 밀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일본 언론은 코트디부아르의 대표선수 디디에 드로그바(36, 갈라타사라이)에게만 수비를 집중시킨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평론가 가와모토 오사무 씨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실제로 일본은 드로그바가 투입된 시점부터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기 시작하더니 곧바로 동점골, 역전골을 연거푸 허용했다. 드로그바 투입 이후 코트디부아르는 전혀 다른 팀이 돼 일본을 압박했다.
오사무 씨는 전반을 1-0으로 마친 것을 두고 "기대 이상의 선전이었다"고 돌아본 뒤 부상으로 컨디션 저하가 우려됐던 하세베 마코토(30, 프랑크푸르트)의 선발 출전에 대해서도 "확실히 (수비를) 지키겠다는 자케로니 감독의 강한 의지로 정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드로그바의 투입 후 경기 양상이 뒤바뀐 것에 대해 "드로그바에게 당한 것은 아니지만, '드로그바가 나왔다'고 신경쓰는 사이 다른 선수에게 당했다"며 "2골 모두 그랬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한 오사무 씨는 1-0으로 앞선 후반 9분 하세베와 교체 투입된 베테랑 엔도 야스히토(34, 감바 오사카)를 가리켜 "리드하고 있을 때 그에게 기대하는 것은 수비적인 면이 아니라 리듬을 살려달라는 것이 주문이었을 것"이라며 "전반까지는 하세베가 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엔도 투입 후 최종 라인이 불안해졌다. 하세베가 계속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패배로 승점 0에 골득실 '-1'로 C조 3위가 됐다. 1위는 그리스를 3-0으로 꺾은 그리스, 2위는 코트디부아르가 자리했다. 그리스(골득실 -3)가 일본에 골득실에서 밀려 C조 최하위에 올라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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