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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K로 '8승투' 류현진, 직구 '통'했다


콜로라도 강타선 상대 3피안타 1실점 호투

[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이던 지난해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많은 효과를 봤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투구 내용에 변화를 줬다. 결정구로 직구 비중을 높였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류현진의 예리한 직구가 통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6이닝 동안 3안타(1피홈런)만 맞고 1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특히 최근 5연승을 질주하던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로 삼진도 6개를 뺏어냈다. 류현진은 강타자가 즐비한 콜로라도 타선과 승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6개 탈삼진 중 4차례나 결정구로 직구를 던져 타자를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1회초 2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 상대한 드류 스텁스를 5구째 직구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고비를 넘겼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윌린 로사리오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조쉬 러틀리지를 4구째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류현진은 러틀리지와 승부에서 직구만 4개를 던졌다.

콜로라도 선발이던 테일러 마젝이 타석에 나왔을 때도 직구로 삼진을 잡았다. 하지만 직구만을 고집하진 않았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직구의 위력을 높이는 노련한 피칭을 했다.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1회초 승부 때가 그랬다. 류현진은 5구째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날 직구 승부의 백미는 5회초 나왔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찰리 컬버슨과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했다. 컬버슨은 파울로 계속 커트하며 끈질기게 버텼다. 류현진은 7구째부터 9구까지 직구 3개를 연속해서 던졌다. 결국 컬버슨은 9구째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이 힘에서 밀리지 않은 것이다.

또한 이날 류현진은 콜로라도 톱타자 찰리 블랙몬을 완벽하게 틀어 막으며 시즌 8승째(3패)의 발판을 마련했다. 블랙몬과 세 차례 승부에서도 모두 직구로 범타를 유도했다.

한편 이날 류현진은 주전 포수 A. J. 엘리스와 오랜만에 손발을 맞췄다. 지난 5월 22일 뉴욕 메츠전 이후 선발 5경기만에 엘리스와 배터리를 이뤘다. 엘리스는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14일부터 마스크를 다시 썼다. 엘리스는 안정적인 리드로 류현진의 호투를 도왔고 다저스는 6-1로 승리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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