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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신민아, 촬영장서 "고기 좋아한다" 외친 사연


불법 행위인 고분능 장면 촬영, 어떻게 가능했나

[권혜림기자] 배우 신민아가 영화 '경주' 촬영 중 고기 사랑을 외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2일 개봉한 장률 감독의 신작 영화 '경주'는 천년고도 경주에서 일어난 두 남녀의 흑심가득 1박 2일을 그렸다. 신민아와 박해일, 김태훈 등 배우들과 감독은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주보다 맛있다는 경주의 비빔밥집을 발견한 스태프과 배우들은 촬영기간 내내 비빔밥만 먹었다. 이에 평소 조용한 성격의 신민아가 "감독님, 저는 고기도 좋아합니다"라는 깜찍한 고백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날에도 변함없이 비빔밥을 먹었다는 웃지 못할 후문이다.

한편 극 중 박해일과 신민아, 김태훈이 술기운에 고분능 위에 올라가 경주의 밤 풍경을 바라보는 장면을 촬영 가능하게 한 에피소드도 시선을 끈다. 실제로 고분능 위에 올라가는 행위는 문화재 훼손으로 금지되어 있는 일.

해당 장면은 영화 속에서 고분능에 올라간 세 사람의 철없는 행동을 꾸짖는 경비원의 등장이 관객들에게 이것이 불법행위임을 깨닫게 한다는 이유로 당당히 허가를 받고 촬영할 수 있었다.

남몰래 공윤희(신민아)를 짝사랑하는 형사 영민 역을 맡은 배우 김태훈은 짝사랑의 고충을 토로했다. 박해일과 신민아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김태훈은 역할에 몰입한 나머지 극중 영민의 마음을 몰라주고 최현에게 호감을 느끼는 윤희에게 처음으로 짜증이 났다는 고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훈은 짝사랑이 자존심이 상한다며 극중 영민을 좋아하는 다연(신소율 분)을 불러달라는 투정 아닌 투정을 해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영화는 7년 전 보았던 춘화를 찾으려는 최현(박해일 분)과 찻집 아리솔의 아름다운 주인 공윤희(신민아 분)의 사연을 담았다. '풍경' '두만강' '만종' 등으로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린 장률 감독은 '경주'로 첫 멜로 영화에 도전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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