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삼성이 연장 접전 끝에 SK를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10-9로 승리했다. 삼성은 4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SK전 6연승, 문학구장 5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이승엽이 삼성을 구했다. 이승엽은 9-9로 맞선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진해수의 5구째 133㎞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 홈런이었다. 전날 3연타석 홈런을 날린 이승엽이 이틀 연속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접전이었다. 삼성은 1회초 무사 1, 2루에서 박석민의 중견수 쪽 적시타에 이어 이승엽과 김헌곤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3-0으로 앞섰다.
SK는 1회말 조동화의 적시타와 무사 1, 3루에서 이재원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2-3으로 따라붙었다.
삼성이 2회초 대거 5점을 추가했다. 1사 1, 2루에서 박한이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박석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 최형우가 레이예스의 초구 139㎞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7호 홈런. 삼성은 최형우의 홈런을 앞세워 8-2로 달아났다.
삼성은 5회 1사 3루에서 이흥련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9득점째를 올리며 무난한 승리를 거두는가 했다.
하지만 삼성의 위기는 6회부터 찾아왔다. 6회말 SK 공격 1사 1, 2루에서 박계현이 좌중간 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9-5가 됐다.
이어 7회말 2사 1, 3루에서 차우찬이 박정권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해 9-8, 1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8회 2사 2루 위기에서 등판한 임창용이 리그 수위타자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그런데 임창용이 9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정권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를 맞았다. 점수는 9-9 동점이 됐다.
연장 들어 삼성이 10회초 이승엽의 홈런으로 다시 앞섰고, SK는 9-10으로 뒤진 10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대타 박윤이 1루수 땅볼로 아웃돼 경기는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삼성은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지만, 선발 배영수의 승리 불발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배영수는 5.2이닝 10피안타 1볼넷 9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을 앞두고 있었다. 1승만 더하면 한국 프로야구 12번째 통산 120승을 달성한다. 그러나 임창용이 9회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120승 달성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SK 레이예스는 5.1이닝 9피안타(1홈런) 5볼넷 1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했다. 불명예스러운 퇴장까지 당했다. 레이예스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석민의 머리에 맞는 공을 던져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퇴장은 올 시즌 5번째, 머리를 맞힌 투구로 퇴장을 당한 것은 롯데 옥스프링에 이어 2번째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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