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광현이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SK가 20일 목동 넥센전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SK는 15일 잠실 LG전부터 19일 문학 삼성전까지 4연패에 빠졌다. 7위 KIA에 반경기 차로 쫓기며 아슬아슬하게 6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에도 에이스 김광현이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선다. SK의 최근 승리는 김광현이 완투승을 거둔 14일 잠실 LG전이었다. 당시 김광현은 9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하고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었다.
이후 SK는 또다시 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투수가 나란히 부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효준이 15일 LG전에서 3이닝 만에 9점을 내주면서 2-15로 크게 졌다. 17일 문학 삼성전에서는 채병용이 4.1이닝 동안 홈런 4개를 맞고 6점을 헌납해 5-12로 패했다.
18일에는 레이예스가 5.1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가까스로 동점까지 따라붙어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10회초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고 9-10으로 무릎을 꿇었다. 19일 선발 울프는 2.1이닝 만에 3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했다. 이날도 SK는 3-8로 졌다.
최근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투수가 아무도 없었다. 부담은 고스란히 불펜진으로 이어졌다. SK는 4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내려간 뒤 매 경기 4명씩의 불펜투수를 투입했다. 선발투수가 15이닝을 던졌고, 구원투수는 21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이 중 여건욱과 이상백, 전유수는 3경기에 등판해 피로가 쌓였다.
팀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레이예스가 18일 삼성 박석민에게 머리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당했다. 레이예스는 곧바로 1군 등록 말소됐다. 19일에는 울프가 구심의 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이의를 제기하다가 교체됐다.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이만수 감독까지 퇴장 당했다.
김광현의 부담도 커졌다. 팀의 연패 탈출은 물론, 불펜 사정을 고려해 도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에이스의 활약이 절실한 시점이다.
다행히 김광현은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서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다. 이만수 감독은 "김광현은 항상 투구 수가 많았는데, 맞혀잡는 스타일로 바꾼 뒤 완급조절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김광현은 넥센전에는 한 차례 등판했다. 시즌 개막전이던 3월 29일 문학 넥센전에서 5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은 SK를 제물로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 9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한 하영민이 5일 마산 NC전 이후 15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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