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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호' 박상하, 플랫 서브 눈에 띄네


변화 많은 미카사 볼에 적합…서브 연습은 계속

[류한준기자] 지난 5월 중순 박기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베이스 캠프를 차린 진천선수촌에선 대표팀과 한국전력의 연습경기가 있었다. 이날 대표팀의 한 선수가 유독 눈에 띄었다.

박상하(상무)의 서브가 독특했다. 군 입대전 우리카드에서 뛸 때와 견줘 서브를 넣는 자세와 유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스파이크 서브가 아닌 플랫 서브를 주로 구사했다.

플랫 서브는 토스 후 공을 때리는 순간 손목이 고정된다. 공을 끊어친다는 느낌을 갖고 손목 스냅을 멈추며 공을 때리는 게 중요하다. 플랫 서브의 특징은 무회전이다. 축구에서 무회전 킥과 비슷하다.

이때문에 공에 회전이 거의 걸리지 않고 네트를 넘어가기 때문에 좌우로 흔들리거나 떨어지기 전 변화가 심하다. 국내에서는 하경민(한국전력)이 예전부터 이 서브를 자주 활용했다.

서브를 넣을 때 점프를 하지 않는 게 보통이지만 박상하는 살짝 점프를 해서 공을 때리기도 한다. 그는 "입대 후 서브에 변화를 주려고 생각했다"며 "박삼용 감독도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라고 해서 대표팀에서도 계속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하의 서브는 지난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4 월드리그 대륙간 라운드 5주차 체코와 홈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당시 박상하는 서브로만 4점을 올렸다. 체코 리시버들은 박상하의 플랫 서브에 당황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체코가 이날 경기 초반 주 공격루트로 삼았던 속공 시도가 줄어들었다.

또한 2단 연결이 불안해지면서 깔끔한 공격이 나오지 않아 한국의 유효블로킹이나 수비에 걸리는 횟수가 늘어났다. 박상하의 서브 순서에 한국은 그 효과를 본 셈이다. 그러나 아직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박상하는 "완전히 손에 익을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서브 범실을 줄이는 게 과제"라고 했다. 박상하는 이날 체코전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서브 범실을 했다. 3세트 듀스 접전에서 한국이 앞선 상황 박상하가 때린 서브는 라인을 많이 벗어났다. 허무하게 한 점을 내준 한국은 결국 듀스 접전에서 체코에게 세트를 내줬다.

이날 수원체육관을 찾아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 본 박삼용 감독은 "(박)상하가 플랫 서브를 구사하는 건 대표팀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제대회에서 쓰는 미카사 공이 플랫 서브에 조금 더 적합하다. V리그를 포함해 국내대회에서 공인구로 쓰이는 스타 공과 견줘 변화가 더 심하기 때문에 그렇다. 물론 스타 공을 사용해도 플랫 서브가 위력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는 박상하 외에 플랫 서브를 즐겨 넣는 선수가 또 있다. 세터 한선수(국방부)가 대표적이다. 한선수는 플랫 서브를 넣을 때 강연타에 변화를 자주 준다.

한편 '박기원호'가 참가하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배구 종목에서는 미카사가 아닌 국내 제품인 스타 공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스타와 미카사는 모두 FIVB 공인구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FIVB 공인구는 여러 개 있다"며 "세계선수권대회, 월드리그, 월드그랑프리의 경우는 FIVB가 미카사와 사용구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그 공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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