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하고, 지금까지 가장 뜨거운 화제의 팀은 어떤 팀일까.
우승 후보 브라질도,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도,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도 아니다. 바로 코스타리카다. 축구 강국도 아닌 코스타리카가 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일까. 2014 브라질 월드컵 최고 '이변의 팀'이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는 죽음의 D조에 편성됐다. 톱시드 우루과이를 비롯,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 그리고 축구 종가 잉글랜드까지. 월드컵이 열리기 전 코스타리카는 이들 세 팀의 승점 희생양이 될 것이라 예상됐다. 16강 진출 후보에도 코스타리카는 절대로 끼지 못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코스타리카는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3-1로 무너뜨렸고, 2차전에서 이탈리아에 1-0으로 승리했다. 죽음의 D조에서 코스타리카만이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이변 중 이변이다. 코스타리카의 이변이 전하는 신선한 충격에 세계 축구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이변의 팀은 이번 브라질에서만 등장한 것이 아니었다. 역대 월드컵에서도 수많은 이변의 팀이 등장했다. 그렇다면 역대 월드컵 최고 이변의 팀은 어떤 국가일까. 영국의 'bucksfreepress'가 24일(한국시간) 월드컵 역대 이변의 팀 'TOP 5'를 정해 발표했다.
◆1962년 칠레 월드컵의 칠레
칠레는 1962년 대회 개최국이었지만 큰 기대를 받지 못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칠레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승승장구했다.
2조에 배정된 칠레는 서독, 이탈리아, 스위스와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놓고 싸웠다. 1차전 스위스를 3-1로 대파한 칠레는 2차전에서 이탈리아를 2-0으로 무너뜨렸고, 3차전에서도 서독에 2-0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조예선 3연승,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칠레는 8팀이 겨루는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칠레는 멈추지 않았다. 8강에서 소련을 2-1로 격파했다. 그리고 4강에서 칠레의 질주는 멈췄다. 제동을 건 상대는 브라질이었다. 펠레와 가린샤가 이끄는 브라질은 이변만으로는 잡을 수 없는 거대한 팀이었다. 브라질은 칠레에 4-2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3~4위전에서 칠레는 유고슬라비아에 1-0 승리를 거둬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의 카메룬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는 '검은 돌풍'이 불었다. 그 주인공은 아프리카의 '사자' 카메룬이었다.
월드컵에 첫 출전한 카메룬은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B조에 속해, 루마니아, 아르헨티나, 소련과 조예선을 치렀다. 1차전에서 카메룬은 전 대회 1986 멕시코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리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카메룬은 아르헨티나에 1-0으로 승리했다. 이어 루마니아를 2-1로 격파했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후 3차전에서 소련에 0-4로 졌다.
16강에서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하며 카메룬은 8강에 올라섰다. 8강에서 카메룬은 잉글랜드에 2-3으로 패배하며 이변의 돌품을 마감했다. 조 예선에서 카메룬에 일격을 당했던 아르헨티나는 준우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세네갈
2002 한일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검은 돌풍'이 불었다. 이번 주인공은 세네갈이었다.
월드컵 처녀 출전국 세네갈은 A조 1차전에서 전 대회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를 1-0으로 격침시키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2차전에서 덴마크와 1-1 무승부, 3차전 우루과이 3-3 무승부를 거쳐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스웨덴을 2-1로 무너뜨리며 8강까지 오른 세네갈. 하지만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세네갈은 터키에 0-1로 패배하며 8강에 만족해야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한국
이변의 팀, 한국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은 자국에서 열린 2002 월드컵에서 4강 기적을 일궈냈다.
이전 대회까지 단 1승도 하지 못했던 한국은 폴란드에 2-0 승리, 미국과 1-1 무승부, 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둬, 2승1무를 기록하며 가뿐하게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이탈리아, 8강에서 스페인 등 우승 후보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4강에서 독일에 패배해 한국의 질주는 멈췄지만,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르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의 가나
2010년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아프리카 돌풍이 없을 리 없었다. 이번에는 가나였다.
가나는 D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세르비아에 1-0 승리를 거뒀고, 2차전 호주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3차전 독일에 0-1로 졌지만 16강에 오르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다. 16강에 오른 가나는 미국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가나는 8강에서 우루과이를 만나 아프리카 팀 최초로 4강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가나는 아쉽게 8강에서 멈춰서야 했다. 연장 막판 우루과이의 골문으로 들어가는 공을 우루과이 수아레스가 손으로 막아냈다. 수아레스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고 가나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것을 성공시켰다면 4강이었다. 하지만 기안이 실축했다. 결국 가나는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에 졌고,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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