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모처럼의 상승세가 천적을 만나 꺾이고 말았다. LG 트윈스가 3연전 싹쓸이 패의 위기를 맞았다.
LG는 25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침묵 속 1-3으로 패했다. 24일에는 NC 찰리에게 14년만의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헌납하며 0-6으로 패했다. 최근 2연패와 NC전 3연패. 올 시즌 NC와의 상대전적에서는 1승7패로 철저히 밀리고 있다.
NC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LG의 분위기는 좋았다.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전부 2승1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첫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것.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3연전 스윕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NC전 2연패의 원인은 침묵한 타선에 있다. 두 경기에서 LG 타선은 삼진만 18개를 당하며 4안타 1득점에 그쳤다. 노히트노런의 희생양이 된 다음 경기에서도 타선은 살아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것이 야구 경기다.
그러나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LG는 26일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로 리오단(28)을 예고했다. 리오단에게 분위기 전환의 특명이 내려진 것이다. 리오단이 버텨줘야 타선의 부활을 기대하며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리오단의 최근 성적은 좋은 편이다.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이다. 5월22일 KIA전 6.1이닝 3실점 승리투수가 된 것을 시작으로 5월28일 삼성전 6이닝 2실점, 6월 8일 KIA전 6이닝 2실점(승리), 14일 SK전 6.2이닝 4실점 3자책, 21일 한화전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의 부임 이후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양 감독은 몇 가지 조언을 했고, 리오단도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그 결과는 최근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다. 리오단의 올 시즌 성적은 3승6패 평균자책점 4.28이다. 치솟기만 하던 평균자책점을 4점대 초반으로 끌어내린 것이 고무적이다.
현 시점에서 LG의 가장 믿을 만한 선발 투수는 리오단이다. LG로서는 리오단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야 한다. 리오단과 맞붙을 NC 선발은 이성민. 막강한 NC 선발진 중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다. 리오단이 처음 상대하는 NC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25일 패배 후 양상문 감독은 "NC전은 계속 잘 안돼서 그런지 오늘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며 "한 팀에 3연패를 당하지 않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3연패를 당하지 않겠다는 사령탑의 각오를 지키기 위해서는 리오단의 호투가 필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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