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말고 결혼' 감독 "허정민의 문차일드 활동 몰랐다"

[권혜림기자] '연애 말고 결혼'을 연출하는 송현욱 감독이 허정민의 가수 이력을 몰랐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26일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과 배우 한그루·연우진·정진운·한선화·허정민·윤소희가 참석했다.

한그루와 정진운, 한선화와 허정민까지, '연애 말고 결혼'에는 유독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많이 포진했다. 솔로 가수로 데뷔했던 한그루, 2AM의 멤버 정진운, 시크릿 멤버 한선화, 과거 문차일드로 활동했던 허정민이 주조연으로 분했다.

공동 인터뷰 후 이뤄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송현욱 감독은 가수 출신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한 것에 대해 "허정민이 아이돌 출신이라는 것을 몰랐고 캐스팅 후 알았다"고 알렸다. 이어 "문차일드를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답해 폭소를 안겼다.

그는 "전에 연출한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 때도 가수 출신들이 많이 나왔는데 가수와 연기자는 지금은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가수 출신이라서 연기를 못하면 문제지만, 그렇지 않다면 중요한 것은 연기를 잘하는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가수 출신 배우들의 장점도 있다. 단점은 스케줄이 바쁘다는 것이지만, 장점은 신인 배우들에게 없는 카리스마와 흡인력, 표현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면에서 같은 연령대 신인 배우들보다 유리하다"고 가수 출신 배우들의 장점을 강조한 그는 "배우가 노래를 하면 안되는 것도 아니고, (가수와 연기자의 영역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혼합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연애 말고 결혼'은 밀고 당기는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16부작 드라마다. 억지로 결혼을 강요받는 남자 완벽남 공기태(연우진 분)가 집안의 결혼 의지를 포기시킬 목적으로 집안에서 절대 결혼을 허락할 것 같지 않은 여자 주장미(한그루 분)를 애인으로 소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7월4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저녁 8시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