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월드컵 첫 경험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친 골키퍼 김승규(울산 현대). 그의 눈은 이미 다음 2018 러시아월드컵으로 향해 있었다.
김승규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벨기에와 최종전에 선발 골키퍼로 나서 1실점하며 0-1 패배를 맛봤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넓은 방어 구역과 동물적인 선방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17세에 울산을 통해 프로에 입문한 김승규는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됐고 1, 2차전 선발로 뛴 정성룡(수원 삼성)을 밀어내고 이날 벨기에전 선발을 꿰찼다. 그는 "경기 종료 후 1경기가 더 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너무 일찍 끝나버런 한국의 월드컵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한 달 넘게 경기를 뛰지 못해 감각이 떨어질까 걱정했지만 K리그에서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생각하며 준비했다"라고 심리적인 컨트롤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벨기에전을 준비했음을 전했다.
패기의 김승규다. 그는 "월드컵은 경험을 쌓으려고 나온 것이 아니다. 최고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해 실패했다"라며 쓴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어 "아쉬움 없이 대회를 준비했지만 알제리전이 가장 안타까웠다"라고 되돌아봤다.
4년 후 러시아월드컵으로 시선을 돌린 김승규는 "실패를 딛고 도움을 얻는다면 다음 러시아 월드컵에서 소득으로 돌아올 것이다"라며 이번 실패를 성공의 지렛대로 삼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상파울루(브라질)=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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