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열세를 보였던 NC와의 3연전 첫판을 진땀나는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시즌 9차전에서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준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8-7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을 이어간 롯데는 4위 자리를 지키며 NC와 시즌 상대전적 3승6패를 만들었다.
NC는 보름 만에 복귀한 선발 웨버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일찍 물러난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막판 맹추격에도 아쉽게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2연패에 빠진 NC지만 2위 자리에는 변함이 없었다.
초반부터 롯데 페이스였다. 1회말 정훈의 볼넷과 전준우의 안타, NC 선발 웨버의 폭투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은 다음 최준석의 적시타와 박종윤의 땅볼 타점이 이어지며 2점을 선취했다. 2회말에는 신본기의 2루타를 전준우가 적시타로 뒤를 받치며 추가점을 냈다.
3회초 NC가 손시헌의 2루타 등으로 잡은 1사 1, 3루서 이종욱의 내야땅볼 타점을 한 점을 따라붙자 4회말 롯데가 최준석의 솔로홈런을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최준석은 1회 선제 적시타를 치고 시즌 13호 홈런까지 날리는 등 손 부상으로 결장한 히메네스 몫까지 해냈다.
5회초 NC가 한 점을 만회한 과정에서는 롯데 포수 강민호의 아쉬운 패스트볼이 있었다. 1사 후 손시헌이 안타를 치고 나갔는데 다음 김태군 타석 때 강민호가 평범한 공을 뒤로 빠트려 손시헌이 편하게 2루 진루를 했다. 김태군의 중견수 깊숙한 플라이 때 3루까지 간 손시헌은 박민우의 좌측 2루타로 홈을 밟았다.
NC는 6회초 이호준이 좌월 솔로홈런(13호)을 뿜어내 한 점 차로 따라붙으며 롯데를 압박했다.
하지만 롯데는 돌아선 6회말 전준우 박종윤의 3루타, 황재균의 2루타 등 장타력이 불을 뿜으며 3점을 추가했다. 7회말에는 신본기가 NC 5번째 투수 임창민으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8-3으로 달아나는 쐐기점을 뽑아냈다. 전준우는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황재균 3안타 1타점, 신본기가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NC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테임즈의 투런홈런과 손시헌의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다. 이어 9회초에도 테임즈의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한 점을 더 내며 1점차 턱밑까지 쫓아갔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송승준은 6.2이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1홈런)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특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것이 안정된 피칭에 큰 힘이 됐다. 타선 도움도 적절하게 받은 송승준은 시즌 4승(8패)을 올리며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확실히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음을 알렸다.
8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등판한 롯데 마무리 김승회는 대타 조영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잘 껐다. 하지만 9회초 2사 2루에서 테임즈에게 우측 담장 상단 부분을 때리는 홈런성 2루타를 맞고 가슴 철렁한 순간을 겪었다. 만약 홈런이 됐다면 그대로 동점. 한 점 차로 몰린 가운데 계속된 주자 2루 위기에서 김승회는 이호준을 2루 땅볼로 잡고 살 떨리는 세이브에 성공했다.
NC 웨버는 지난 12일 두산전 이후 허리 통증으로 이탈해 있다 이날 선발 복귀 등판을 했으나 2이닝 7피안타 3실점하고 일찍 물러나 패전투수가 됐다. NC 타선에서는 박민우가 4안타 맹타를 치고 테임즈가 홈런 포함 3타점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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