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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0승 놓치고 패했지만 '7K' 인상적


경기 초반 실점 위기 벗어날 때 위력…삼구 삼진만 4차례

[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10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15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10승에 도전했던 류현진은 이날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7이닝 동안 홈런 한 개를 포함 9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다저스 타선이 8안타를 치고도 한 점밖에 뽑지 못하는 집중력 부족을 보인 바람에 1-3으로 패해 류현진은 시즌 4패(9승)를 당했다.

그래도 류현진은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해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특히 네 차례나 삼구 삼진을 기록하는 등 마운드 위에서의 과감한 승부는 눈에 띄었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이후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클린업트리오를 만나기 때문에 류현진에게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쟈니 페랄타와 야디에 몰리나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더구나 두 선수에게 모두 삼구 삼진을 뺏었다.

자신의 공을 믿고 과감한 직구를 승부구로 사용한 게 효과를 봤다. 페랄타를 맞아 초구에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류현진은 2, 3구를 모두 직구로 꽂아넣었다. 몰리나를 상대로도 같은 순서로 공을 던졌다. 몰리나는 2구째 직구에 방망이를 댔지만 파울이 됐고 3구째 직구를 바라만 보다 들어갔다. 류현진은 느린 커브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빠른 공으로 타자를 흔들어놓는 노련한 볼배합을 보여줬다.

0-0으로 맞서고 있던 2회초에도 1사 이후 존 제이를 상대로 비슷한 패턴으로 승부해 효과를 봤다. 류현진은 초구에 슬라이더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이어 2, 3구를 모두 직구로 밀어붙였다. 150km가 넘는 직구 스피드와 제구력이 받쳐줬기 때문에 가능한 승부였다.

1-1이던 5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만난 맷 아담스에게도 3구 삼진을 뺐었는데 이번에는 구종 선택에 변화를 줬다. 초구를 변화구 대신 직구로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이어 커브와 직구를 던져 아담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역시 승부구는 빠른공이었다.

그러나 옥에 티는 있었다. 1-0으로 팀이 앞서고 있던 4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몰리나에게 허용한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1볼 상황에서 2구째 체인지업을 던지다 솔로포를 맞았다.

5회초 연속안타로 맞은 1사 1, 2루 위기에서 아담스를 삼진으로 잡아낼 때도 3구 삼진이었다. 그런데 너무 자신감이 넘쳤기 때문일까. 2사가 된 다음 페랄타에게 초구에 2타점 2루타를 맞고 결승점을 내줬다. 중견수 스캇 반 슬라이크의 수비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이날 효과를 봤던 직구를 초구에 던지다 장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다시 한 번 10승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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