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코리안 특급' 류현진(LA 다저스)이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선발 임무를 다했으나 10승 달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실점으로 괜찮은 피칭을 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팀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정적일 때 수비 도움도 받지 못한 결과다.
7회까지 류현진은 100개의 공을 던지며 9개의 비교적 많은 안타를 맞았다. 솔로홈런도 하나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볼넷을 하나밖에 내주지 않았고 삼진 7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3실점으로 막아냈다.
다저스는 1-3으로 패해 3연승 상승세를 마감했고 류현진은 시즌 4패(9승)를 안았다.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면 10승으로 팀내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면서 리그 다승 부문 공동선두에 오를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06에서 3.12로 조금 올라갔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1, 2루에 몰려 처음부터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류현진의 진가가 발휘됐다. 세인트루이스 4, 5번 타자 자니 페랄타와 야시에 몰리나를 내리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것.
2회초를 간단히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2회말 팀 타선이 1점을 내줘 어깨도 가벼워졌다.
3회초는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상대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내줘 기분이 상했다. 이어 맷 카펜터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 2를 허용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 류현진의 위기관리 모드가 발동됐다. 맷 홀리데이를 유격수 병살타 유도해 아웃카운드 두 개를 잡았고 맷 아담스를 2루 땅볼 처리하며 가볍게 실점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이 승리로 향하는 데 걸림돌이 된 것은 피홈런이었다. 4회초 1사 후 몰리나에게 좌측 솔로홈런을 맞고 단번에 동점을 허용하고 만 것.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투수 마르티네스에게 또 안타를 맞은 것이 찜찜하더니 결국 추가 실점했다. 마르티네스는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고도 류현진의 빠른공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류현진은 이후 2번 카펜터에게 안타를 내줘 2사 1, 2루가 된 다음 페랄타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2실점을 했다. 페랄타의 타구는 담장 앞까지 가는 큼지막한 것이긴 했지만 높이 떠 중견수 반 슬라이크가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반 슬라이크가 포구 직전 우익수 푸이그에게 수비를 미뤄 그만 2루타가 되고 말았다. 류현진으로서는 무척 아쉬운 장면이었다.
6~7회를 안타 1개만 내주고 틀어막은 류현진은 7회말 다저스 공격 자신의 타순에서 대타로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다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두 차례 모두 삼진 아웃을 당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류현진을 도와주지 않았다. 2회말 1점을 선취한 이후론 9회까지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2회말 1점을 선취하고 계속된 1사 2, 3루에서 3루주자 로하스가 상대 폭투 때 홈으로 뛰어들다 태그아우된 것이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 상대 투수 마르티네스가 5회 1사 후 물러날 때까지 1점밖에 내지 못한 것도 그랬고, 이후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을 상대로도 공격의 집중력이 떨어져 점수 내기가 힘들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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