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북중미의 자존심 멕시코를 꺾고 8강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스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훈텔라르(샬케04)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8강에 진출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나갔다. 반면 멕시코는 1994년 미국월드컵부터 6회 연속 16강에 진출하고도 모두 8강 문턱을 넘지 못하는 징크스가 계속됐다.
네덜란드는 전반부터 주도권을 멕시코에게 넘겨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9분만에 니헬 데 용(AC 밀란)이 부상으로 미르팅스 인디(페예노르트)와 교체되며 전술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전반은 공방 끝에 0-0으로 끝났다. 그러나 후반전 시작과 함께 멕시코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3분 도스 산토스(비야레알)가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왼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0-1로 리드를 내준 네덜란드는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를 교체 투입시켜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멕시코의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의 특급 선방을 뚫어내지 못했다. 오초아는 멕시코의 조별예선 최소실점(1실점)을 이끌며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철벽 수문장이다.
그러나 오초아도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의 강력한 슈팅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패색이 짙던 네덜란드는 후반 43분 스네이더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멕시코 골망을 갈랐다. 오초아가 몸을 날려볼 사이도 없이 당한 골이었다.
네덜란드는 기세를 몰아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연장 분위기가 완연한 추가시간이던 후반 49분,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훈텔라르가 침착하게 골로 성공시켰다. 곧이어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렸고, 네덜란드는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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