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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상승세 원동력 '황재균도 있다'


6월 타율 4할 맹타…7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도 기록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기분 좋은 6월을 보냈다. 롯데는 6월 한 달 동안 19경기를 치러 13승 6패를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주에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안방에서 치른 3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 등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롯데가 3연전에서 모두 웃은 건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이다.

롯데는 월간 성적만 놓고 본다면 1위 삼성 라이온즈(14승 7패)보다 앞섰다. 마지믹 주 성적도 5승 1패를 나타내 순위표 바로 위 3위에 올라있는 넥센 히어로즈(4승 2패)를 제쳤다.

롯데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로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선발 마운드에서 제몫을 하고 있는 송승준과 타석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 전준우, 최준석 등의 힘이 크다.

송승준은 6월 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선발진을 함께 책임지고 있는 장원준, 크리스 옥스프링, 쉐인 유먼보다 송승준의 6월 성적이 더 좋았다. 전준우와 최준석은 특히 6월 마지막주 매서운 타격 솜씨를 자랑했다. 전준우가 타율 4할8푼3리 1홈런 8타점을 기록했고 최준석도 타율 4할3푼5리 3홈런 8타점으로 파워를 더했다.

여기에 클린업트리오 바로 다음 타순에 나와 힘을 실어주는 또 한 명의 잘 나가는 선수가 있다. 바로 황재균이다. 그는 6월 월간 타율에서 김주찬(KIA 타이거즈) 김태균(한화 이글스)에 이어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율 4할9리(66타수 27안타)에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6개밖에 당하지 않았고 볼넷은 9개를 얻었다. 월간 출루율 역시 규정타석에 든 선수들 중 김주찬, 김태균에 이어 3위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황재균이 중심타선과 하위타선 사이에 교두보 노릇을 하면서 롯데 타선은 한층 짜임새를 갖추게 된 것이다.

황재균에게 이번 시즌은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나설 국가대표팀 승선이다.

황재균의 3루 포지션 경쟁자로는 박석민(삼성 라이온즈)과 김민성(넥센 히어로즈)이 꼽힌다. 여기에 모창민(NC 다이노스) 송광민(한화 이글스) 등도 도전장을 냈다. 공격력만 따진다면 박석민이 가장 앞서고 있다. 그러나 황재균은 내실있는 플레이로 엔트리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황재균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김민성에게 밀렸다. 그러나 올 시즌은 누구와 비교하더라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6월 말 현재 시즌 타율은 황재균(3할2푼2리)이 김민성(2할9푼2리)보다 앞서고 있다. 수비에서 실책 숫자는 황재균, 김민성, 박석민, 모창민이 모두 6개로 같다.

또한 황재균은 지난 6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서 도루 한 개를 추가해 시즌 10도루를 기록,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1982년 프로 출범 이후 23명 만이 이름을 올린 귀한 기록이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3루수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 기록에 앞서 팀 성적이 우선이다. 대표팀 선발은 나중 문제고 먼저 팀의 순위경쟁에 신경을 써야 한다. 황재균의 마음가짐이다. 롯데는 7월 첫 3연전을 넥센과 원정경기로 치른다. 앞선 한 달 동안 유지해온 상승세를 이어가 상위권 팀들을 따라잡으려면 우선 이번 넥센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해야 한다.

연승 중이라 어느 때보다 팀 분위기도 좋다. 유먼을 선두로 옥스프링, 송승준 등이 이번 넥센과 3연전에 모두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점도 롯데에게 희소식이다. 여기에 황재균까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면 금상첨화다. 황재균은 올 시즌 KIA 타이거즈(2할1푼9리)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 고르게 괜찮은 타격 성적을 보이고 있다. 넥센과 경기에선 타율 3할5푼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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