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홍보는 JYJ 힘으로, 공식 행사는 나몰라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측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출연진 및 연출진 기자회견을 알고 개·폐회식에 대한 공식적인 사항을 알렸다.
이번 개회식의 오프닝은 '글로벌 대세돌' 엑소가 꾸민다. 엑소 외에도 싸이, 빅뱅, 씨엔블루 등이 개·폐회식 출연을 결정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공식 홍보대사인 JYJ의 이름이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JYJ는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고, 개·폐회식 출연진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은 "JYJ 출연 여부는 조율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JYJ 측은 분통을 터뜨렸다. JYJ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JYJ의 홍보대사 역할을 논의 하는 과정에서 당시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조직위원회장을 비롯한 홍보 담당자들은 홍보대사 섭외와 함께 JYJ의 개폐막식 출연을 물론 피날레 무대를 약속 한 바 있다"며 "기자회견 참석 역시 한달 전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와의 미팅에서 인천 주경기장 개장식 행사와 연출 감독과 함께 하는 개·폐회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줄 수 있는지 확인했고, 저희는 스케줄을 조정해 참석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이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늘 있었던 기자회견에 대한 내용을 공유받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JYJ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아시안게임과 관련된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아시안게임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9월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광저우에서 미니콘서트 형식의 쇼케이스를 열었고, 아시안게임 주제가인 '온리 원(Only One)'을 부르고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다.
그런데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이제 와서 JYJ의 개·폐회식 출연을 '조율 중'이라는 무책임한 말 한 마디로 정리하려고 하고 있다. 공식 홍보대사가 개·폐회식 그 어떤 무대에도 서지 '못'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 불가한 문제다.
문제는 JYJ를 둘러싼 이런 문제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2011년에는 제주 7대 경관 선정 홍보대사로 활동해오던 JYJ가 제주도에서 열리는 KBS '제주 7대경관 기원 특집방송' 출연을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JYJ는 공연을 4일 앞두고 돌연 방송 출연을 취소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JYJ 측은 "출연진을 결정하는 것은 방송사의 고유권한이지만, 공식적인 홍보대사로 위촉돼 세 달간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던 JYJ가 제주 7대경관 선정을 기원하는 특별 방송에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제주도청과 KBS에 공식 입장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측은 "2부 순서에서 뮤지컬 스타들이 꾸미는 공연에 김준수가 출연할 수도 있는데 JYJ가 또 출연하면 겹칠 수도 있는 문제"라는 이해할 수 없는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여전히 아시안게임은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채 변명하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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