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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G 연속 안타 김주찬, '장외 전쟁'도 후끈


'타율 .391' 고공행진 김주찬 "타격감에 나도 깜짝 놀라"

[한상숙기자] KIA 김주찬을 둘러싼 '장외 전쟁'이 뜨겁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되는 게임 '비 더 레전드' 때문이다. 이는 안타를 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를 선택해 40경기 연속 맞히면 상금을 받는 게임이다.

김주찬은 최근 가장 '핫'한 선수다. 6월 17일 광주 넥센전부터 7월 5일 목동 넥센전까지 1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고, 6월 20일 잠실 두산전부터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10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0여 일 동안 김주찬은 '실패'가 없었다.

이런 김주찬의 활약 덕분에 마지막 40경기째까지 예상을 맞힌 이들도 있었다. 김주찬은 6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며칠 전 나를 지명한) 두 명이 당첨됐다고 하더라. 동료는 내가 뭘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던데, 누군가에게 좋은 일이 생기는 거 아닌가. 잘됐으면 좋겠다"면서 웃었다.

6일 경기에서도 김주찬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됐다. 39경기 연속 적중한 참가자 중 40번째 선수로 김주찬을 선택한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 중반이 지나서도 김주찬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주찬은 이후 2회 1루수 뜬공, 4회 유격수 땅볼, 7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으로 안타가 터졌다. 김주찬은 KIA가 2-5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어 이범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김주찬은 안타를 추가했고, 팀은 끝까지 따라붙었으나 1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팀과 김주찬, 게임 참가자 모두 가슴을 쓸어내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김주찬의 방망이가 연일 뜨겁다. 시즌 타율 3할9푼1리(297타수 81안타) 4홈런 27타점 43득점으로 무서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226타석을 소화한 김주찬은 규정 타석(232타석)에 6타석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주찬은 "나도 깜짝깜짝 놀라기는 한다.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해왔던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타격 상승세의 비결에 대해 김주찬은 "스윙할 때 중심이 잡히다 보니 타이밍이 잘 맞는다. 공이 잘 보이는 느낌이다. 중심 이동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것부터 잘하자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선동열 감독은 "김주찬이 몸도 좋지 않은데 잘해주고 있다"면서 흐뭇해했다. 김주찬은 올해 오른쪽 발바닥과 왼쪽 손가락 부상으로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었다. 김주찬은 "발바닥이 쉽게 낫지 않는다. 치료를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찬은 지난해에도 부상 때문에 4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부상이 제일 신경 쓰인다. 빠지지 않고 경기에 계속 나가는 게 목표"라고 꾸준히 타격감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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