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까지 브라질의 영웅이었던 '골 넣는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첼시)가 참혹한 결과 앞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브라질은 9일 오전(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1-7로 역사적인 대패를 당했다. 전세계 모든 축구팬이 충격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예상 밖의 큰 점수차 패배였다.
경기 뒤 브라질 선수단 대부분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척추 미세 골절 부상으로 이탈한 공격수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와 경고누적으로 이날 독일전에 나서지 못한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의 공백을 메우자며 다짐하고 나선 브라질 대표팀이었지만 가공할 공격력의 독일 '전차군단'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콜롬비아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으며 브라질을 4강으로 이끌었던 주장 다비드 루이스는 울고 말았다. 수비라인 붕괴라는 책임을 그 누구보다 통감했기 때문이다.
경기 뒤 루이스는 크게 부은 눈으로 울먹거리며 "독일은 너무나 잘했다. 준비가 좋았다. 우리가 6분 동안 4골을 내준 것은 큰 충격과 슬픔이었다"라며 받아들이기 힘든 패배임을 고백했다.
경기장을 찾은 5만8천여 홈팬들과 브라질 국민들에게 사죄한 그는 "너무나 죄송하다.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축구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기에 너무 죄송하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순간 집중력 저하로 실점하며 무너진 것은 수비수로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그는 "독일에 골을 내주는 것을 본 뒤 중심을 잃었다. 내 축구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라며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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