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사퇴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감독직 사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축구 동료이자 후배로서 홍 감독 사퇴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10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 감독은 "한국 축구가 올림픽 메달로 인해 축제 분위기였고 높은 기대감이 있었다. 이후 월드컵을 통해서 많은 실망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홍 감독님의 사퇴 기자회견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뭐랄까, 한국 축구사에서 슬픈 날로 기억될 것 같다. 동료이자 후배로서 마음이 좋지 않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홍 감독의 사퇴로 인해 희망도 봤다고 했다. 최 감독은 "홍 감독님의 인터뷰를 보면서 그렇게 밝고 당당한 모습을 처음으로 본 것 같다. 많은 것을 내려놓으신 모습을 보았다. 지금부터가 지도자 인생의 출발점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축구인으로서 이런 사태로 인한 느낌을 소중하게 경험과 자산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홍 감독을 응원했다.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매치, 수원전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최 감독은 "한국 축구가 이번 슈퍼매치를 통해서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 서울과 수원이 좋은 경기를 해서 신호탄을 쏘고 싶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팬들이 원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또 슈퍼매치의 후폭풍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홈팬들 앞에서 시원한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선수들의 마음 자세가 다르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조이뉴스24 구리=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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