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최재훈이 홈플레이트에서 주자와 부딪힌 뒤 한동안 쓰러졌다가 결국 교체됐다.
최재훈은 1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서 6-7로 뒤진 7회초 홈으로 쇄도하던 한화 2루주자 김태균과 강하게 충돌했다.
2사 1,2루에서 8번타자 정범모의 우전안타 때 김태균이 2루를 돌아 홈플레이트로 전력 질주했다. 최재훈은 홈플레이트 바로 뒤에서 낮은 자세로 우익수 민병헌의 송구를 받으려다가 놓친 순간 쇄도하던 김태균의 왼 무릎에 좌측 안면을 강타당했다.
최재훈은 곧바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김태균도 충돌 순간 앞으로 넘어지며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양팀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가 달려나온 가운데 얼굴에 강한 충격을 받은 최재훈의 상태가 좀 더 심각해 보였다.
결국 구장 안에 대기하던 구급차가 들어와 한동안 경기장엔 큰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행히 쓰러진지 5분여 만에 김태균이 일어났고, 최재훈도 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간신히 일어나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두산은 곧바로 포수를 최재훈에서 양의지로 교체했고 경기는 속개됐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 최재훈은 의식이 있는 상태다. 잠시 아이싱을 받고 안정을 취한 후 병원으로 이동해 종합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화 측은 "김태균은 충돌 후 가슴에 통증이 있는 상황이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며 "병원 이동 여부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정현석과 교체됐다.
지난 시즌 뒤 어깨 수술로 오랫동안 재활에 매진해온 최재훈은 지난달 19일 1군에 복귀한 뒤 안정적인 리드와 함께 전날까지 14경기서 타율 2할3푼5리 1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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