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남자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팬덤이 약한 걸그룹들에게 단독 콘서트는 꿈의 무대다. 대세 걸그룹 반열에 오른 걸스데이는 데뷔 4년 만에 '꿈 같은' 첫번째 단독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대세가 되기까지 4년여의 역사를 무대에 담았고, '반짝반짝' 빛나는 매력으로 팬들을 녹였다.
걸스데이는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첫 단독콘서트 '썸머파티'를 열었다.
무대 위 걸스데이는 섹시했고 귀여웠으며, 사랑스러웠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을 만들었고, 2천여명의 관객들은 걸스데이와 뜨겁게 호흡했다.
첫무대부터 뜨거웠다. 걸스데이는 히트곡 '기대해'를 시작으로 '그녀를 믿지마' 등으로 무대를 열었다. 관객들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남자팬들은 '멜빵춤'에 열광했고, 굵직한 목소리로 노래를 떼창하며 환호했다.
걸스데이는 "4년 만의 첫 콘서트다. 이런 날이 왔다"며 감격을 전한 후 "신선하고 특별한 콘서트를 위해 많이 준비했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나어때' '말해줘요' '둘이서' '나를 잊지마요' '한번만 안아줘' '여자 대통령' '썸씽' 등 걸스데이가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히트곡들이 쏟아졌다. 매 무대에서 깜찍발랄함으로, 귀여움으로, 섹시함으로 무대를 압도하며 관객들을 유혹했다. 잔잔한 발라드 무대 'I Don't Mind you'를 부를 때는 첫 콘서트의 감격에 젖은 듯 눈물을 쏟기도 했다.
새 앨범의 타이틀곡 '달링'과 수록곡 '룩앳미(Look at me)' 무대도 최초로 공개됐다. 타이틀곡 '달링'은 히트 작곡가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브라스세션과 경쾌한 셔플 리듬으로 이루어진 노래. 여름날 갑자기 찾아온 사랑에 대한 귀여운 상상을 담았다. 걸스데이는 상큼발랄한 노래에 시원스러운 의상과 골반 털기 춤으로 섹시한 매력도 발산했다.
걸스데이는 신곡을 소개하며 "이번에도 많이 사랑 받을 거 같죠? 더 많이 사랑해 줄거죠"라고 기대를 당부했고, 이단옆차기가 무대에 깜짝 등장해 "'썸씽'에 이어 '달링'도 대박날 것 같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컴백을 축하했다.
걸스데이는 이번 콘서트만을 위해 준비한 무대로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대표 섹시 걸그룹으로 사랑받고 있는 만큼 '버라이어티한 섹시'로 무대를 달궜고, 타 걸그룹의 노래들로 색다른 매력을발산한 것.
엄정화의 '초대'와 박지윤의 '성인식'으로 '걸스데이표' 섹시함을 한껏 발산하면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어진 걸그룹 히트곡 메들리는 신나는 분위기를 한층 배가시켰다. '노바디'와 '미스터' '지' '내가 제일 잘나가' 등을 부를 때는 관객들이 '떼창'을 하며 무대를 즐겼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멤버들의 개인 무대. "이번 공연을 위해 가장 열심히 준비한 무대"라고 밝힌 혜리와 소진, 민아, 유라는 각각의 개성을 살린 무대로 매력을 뽐냈다.
청초한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혜리는 윤하의 '기다리다'로 매력적인 음색으로, 소진은 리한나의 'S&M'으로 폭발적인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민아는 브루노 마스의 'Grenade'와 케이티페리의 'Firework'로 무대를 압도했고, 유라는 남자 댄서와 '트러블메이커'를 소화하며 아찔한 섹시미를 발산했다.
"꿈만 같다"고 밝힌 첫 단독콘서트였던 만큼 걸스데이는 3시간 동안 팬들과 뜨겁게 교감했다.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며 노래를 했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팬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걸스데이를 연호하고 떼창으로 화답했다.
걸스데이는 이날 히트곡 '반짝반짝'으로 팬들과 하나되며 첫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날 걸스데이 공연은 수익금 전액을 플랜코리아에 기부, 출생 등록이 되지 않은 태국 치앙마이 아이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라 더욱 의미를 더했다. 걸스데이는 콘서트에서 직접 수익금 전달 기부식을 가졌으며. "오늘 콘서트는 의미있다"며 "앞으로 팬들도 좋은 일을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걸스데이는 14일 썸머 스페셜 미니앨범 '썸머타임'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달링'으로 본격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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