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하고 홀가분하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올 시즌 최다 10탈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한 투구로 팀의 1-0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이었다. 안타 없이 9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6개를 잡아내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4회 2사 후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첫 안타를 내줬으나 야스마니 그랜달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5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류현진은 6회 1사 1루에서 두 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고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다저스가 6회말 푸이그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류현진의 승리투수 조건이 충족됐다.
이후 등판한 다저스 불펜 투수들이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1-0 승리를 지켜 류현진이 1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작년보다 10승 페이스도 빠르다. 지난해에는 21번째 등판이었던 8월 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10승을 올렸다.
10승을 달성하기까지 고비도 많았다. 지난달 2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9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이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다. 2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4패를 당했고, 7월 3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7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9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2.1이닝 10피안타 7실점이라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낙담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이날 시즌 최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다저스는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10승을 달성한 류현진이 후반기에는 또 몇 승이나 보탤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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