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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박주영 선덜랜드 입단설


현지 언론 이적설 보도, 공식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어

[이성필기자] 소속팀이 없는 박주영(29)이 유럽의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다시 날갯짓을 할 수 있을까.

박주영의 이적설이 솔솔 피어나고 있다. FC서울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세뇰 귀네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부르사스포르(터키)의 영입설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도 박주영의 다음 행선지 물망에 올랐다.

선덜랜드가 박주영에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의 진원지는 지역 언론이다. 지난 15일 미들즈브러 지역지 '노던 에코'는 선수들의 이적 동향을 살피면서 '몸값이 저렴한 박주영은 선덜랜드에 현실적인 영입 대상자가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한 매체의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덜랜드가 박주영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영입 루머가 실제 팀 입단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박주영의 경우 SNS를 통해 선덜랜드행 이야기가 확산된 경우라 신빙성에 의문이 갔다. 하지만, 16일 더햄 타임스가 '박주영은 선덜랜드의 현실적인 영입 대상'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가능성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다. 선덜랜드가 유망주 코너 위컴과의 재계약이 난항이라 몸값이 싼 박주영에게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박주영은 브라질월드컵 직전 아스널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무적 신세가 됐다. 월드컵에서 극도로 부진해 스스로 가치를 높이지도 못했다. 팀을 알아서 찾아가야 한다. 어디든지 불러주면 감사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박주영의 유럽 내 입지가 그리 탄탄한 것은 아니다. AS모나코(프랑스)에서 주전 공격수로 상승세를 탔을 당시만 해도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아스널 입단 후에는 존재감이 사라졌고 임대로 뛰었던 셀타비고(스페인)는 물론 2부리그 왓포드에서도 실패를 거듭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밝은 한 관계자는 "박주영은 다수의 대리인에게 위임장을 남발해 신뢰도에서 다소 떨어진다. 게다가 월드컵 전후로 박주영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구단이나 스카우트, 에이전트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라고 냉엄한 현실을 전하기도 했다.

물론 박주영은 유럽 잔류를 원하고 있다. 하루속히 뛸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싼값의' 선수를 원하는 선덜랜드의 기준을 수용할 지는 박주영에게 달렸다. 욕심을 낼 경우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박주영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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