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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기막힌 홈스틸…삼성 배터리 '농락'


박경수 발로 LG, 삼성에 쐐기점…공식기록은 '3중 도루'

[김형태기자] LG 박경수가 좀처럼 보기 힘든 홈스틸에 성공했다.

박경수는 16일 잠실 삼성전서 6-2로 팀이 앞선 6회말 1사 만루에서 3루주자로 있다가 삼성 2번째 투수 차우찬의 허를 찌르는 홈스틸을 기록했다.

손주인의 좌전안타, 최경철의 우측 2루타, 대타 정의윤의 몸맞는 공으로 조성된 1사 만루. 정의윤 대신 1루 대주자로 출전한 박경수는 정성훈의 우전 적시타 때 3루까지 진출했다. 후속 박용택의 볼넷으로 1사 만루. 4번타자 스나이더 타석 떄 박경수는 아무도 예상 못한 홈스틸을 시도했다.

볼카운트 2-2에서 차우찬이 와인드업 하는 순간 삼성 배터리의 의표를 찌르며 박경수는 홈으로 파고 들었다. 홈플레이트를 앞두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한 박경수는 포수 이흥련의 태그를 절묘하게 몸을 비틀어 왼팔로 피하며 홈플레이트 윗부분을 터치했다.

공이 이지영의 미트에 먼저 도달해 타이망상 아웃 같았지만 박경수의 재치있는 슬라이딩과 팔 놀림 덕에 세이프 판정됐다. 이 때 정성훈과 박용택이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해 공식 기록은 단독 홈스틸이 아닌 '3중 도루'로 기록됐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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